나보다 먼저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온 동생 주희로부터 " 후쿠오카에 가면 선영이 언니의 클래식 번역본을 보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설사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더라도 클래식에 문외한 나로서는 주희의 말이 막연하게 들릴 뿐이었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후 나의 일상은 바다와 마을 분위기에 몰입되는 바람에 주희가 언급한 클래식 번역본에 대해 잊고 있다는 걸 나 스스로에게 들켜버린 나는 그때부터 손에 쥔 번역본을 한 장씩 페이지를 급하게 들춰내기 시작했다. 일본어로 된 책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을 해서 완성된 두 권의 책 Classic 1 & 2 총 777페이지 무심하게 듣기만 했을 때와는 달리 직접 책이 내 손에 잡혀있을 때는 거의 충격이었다. 전문적인 번역가가 아닌 사촌언니로서 어찌 가능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