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여기저기에서 "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로 채워지는 달이다. 칠순이 넘자마자 혼자 쓰러져 돌아가신 우리 엄마, "어머니" 하고 부를 때 " 왜?"라는 대답 듣는 이들이 부러운 달이다. 이런 내 맘을 시 몇 줄로 달래 본다. 그대는 기억하는가 지금의 볼품없는 그 마른 가슴이 한 때는 그대의 꿈을 비벼대던 그대 최초의 솜이불이었던 것을 그대는 보고 있는가 삐뚤어진 주름 고랑을 끼고 지나가고 있는 낡은 눈물의 행렬을, 그대는 그대의 두 귀로 듣고 있는가 저 땅속에 묻어둔 한숨의 뿌리를, 인내의 기나긴 세월 속에서 만냐야 했었던 고통과 고난의 태산이 몸부림치며 무너지는 저 소리를, 그대는 아는가 그대에게 보내는 사랑의 손짓이 마지막 몰아 내쉬는 호흡과 함께 멈추어지고 난 후에 그대 또한 어두운 골짜기를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