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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을 가자 했더니 ...

정동 길과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조금만 걷다보면 영국 대사관저가 보이고 바로 맞닿는 길 언덕에 간판도 이름도 없는 기와집이 나타났다.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 첫 인상이 식당이 아닌 전통문화재 관람실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초입 부터 분위기가 정적이었다. 콩과 장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름 '콩두' ( Congdu ) 이층으로 올라 가는 통로 이쪽 저쪽 을 혼을 빠트린채로 쳐다보니 우아한 자연 채광아래 전통과 현대가 우아하게 어우려 진 클래식한 분위기 퓨전 한정식당 테이블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노량진 수산 시장에 가는 차림으로 메뉴를 살펴보기가 약간 민망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검정콩으로 만든 Cold Soup Appetizer Salada 그리고 완도..

기본폴더 2020.07.01

이야기의 집을 짓고..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의 방문이 가능했던 것은 아무래도 두 가지 이유가 아닌가 싶다. 먼저 부엌에 자리 잡은 커피머신에 대한 호기심과 책에 대한 애정이 유별 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 저 웅장한 커피머신에서 뽑은 커피 마시러 다시 올께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내가 그렇게 한마디 던져놓았던 것은 주변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갈수록 귀하기 때문이다. 날짜를 맞추고 시간을 정하는데 몇 개월을 보내다 7월의 아침 태양은 여름 텃세를 했어도 다행히 습기가 제로인 날이 당첨되어 주인을 닮은 뒷 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나보다 훨씬 후배 많은 부분에서 괴리감이 생길 것이라는 선입관은 목으로 넘기는 한모금의 커피에 바로 희석이 되고 오랫동안 미뤄둔 이야기를 접시에 쏟아내자마자..

기본폴더 2020.07.01

고기를 잡으러...

남부 뉴져지 마지막 해안지역인 Ocean City 와 Atlantic City 사이에 자리잡은 Margate바로 옆 해안가인 LongPort에 Summer house 를 소유한 남편의 지인으로 부터 낚시 초대를 받았다. 생선은 무척좋아하지만 낚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이 살아왔던 내가 생전 처음 바다낚시를 따라 나섰던 용기는 '은퇴' 라는 훈장이 부여한 마음과 시간의 여유 때문일것이다. 일부러 주말이 지난 월요일을 택한것도 너무 복잡한 바다보다 조용한 바다에서 바다의 실체를 볼 수있기 때문이다. 다른 해안가에 비해 가족전형의 주택단지로 형성이 되어있는 Longport 와 Margate 는 발뒤꿈치를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조용하고 한가했다. 친구 집에 도착하니 앞 화단과 뒤뜰에도 바다냄새가 그득해 있었다..

기본폴더 2020.07.01

N.Y Sistina 에서

언제부터 뉴욕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딸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지 싶다. Father's Day 들어있는 6월, 신록의 계절은 뉴욕에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필요 한것도 없고 갖고싶은 욕망도 사라지게 되면서 무슨 특별한 날은 선물대신 레스토랑에서 대접받는 것으로 대신 만족을 하게 되었다. 'Sistina' 물론 들어보지도 .. 어디에 있는지도 모는채 무조건 따라 걷다 보니 센트럴 공원 바로 옆 이였다. 입구에서 부터 24 E 81st Street New York, NY 10028 Sistina restaurant, one of the most highly rated Italian restaurants in New York City, has been impressing its sophistic..

기본폴더 2020.07.01

흔들리는 8월

지난 6월, 고운 시 한편을 보내준 지인으로부터 이번 달에도 시 한 수 를 받았다.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더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 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바람의 시 (이해인) 오래전의 일이다. 미주동아일보에 글을 보냈더니 얼마 후 지면에 실린 내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어느 수필가의 글이 몇일 후에 실렸다. 그 당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와 법정 스님의 수필집에 파묻혀 내 정신세계 영토를 확대 시..

기본폴더 2020.06.30

뉴 페이스

인사드립니다 ~ 미주 중앙일보 블로그에서 이사 온 '이슬' 입니다. 단조로운 미국 이민생활에서 겪고 또 경험한 것들을 일기형식으로 포스팅 해오는 10년동안의 과정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해줌과 동시에 제 영혼을 정화시키고 다듬어준 근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J. blog 텃밭이 8/31일짜로 종료가 된다는 아픈 소식을 접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터전인 Daum.net 으로 옮겨와 새로운 흔적을 남기데 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음악: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 - Summertime 글,사진/작성 이슬

기본폴더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