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딱 이맘 때다. 고향 친구의 초대로 서울 인사동에서 아주 오래 전 고향에서 먹어본 듯한 노란 배추전을 먹고 또 먹고 계속 먹느라 다른 음식을 놓치기도 했다. 최근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배추 전 동영상이 떴다. 인사동 한식 식당에서 먹었던 그 맛이 되살아 나자 슬슬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주말을 기다렸다가 마켓에서 구입한 배추로 동영상에서 본 그대로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마른 밀가루를 묻힌 배추를 밀가루와 튀김가루 분량을 반반 섞은 묽은 반죽에 앞 뒤로 살짝 담근 후 기름을 넉넉히 두른 커다란 후라이팬에다 바스락 소리가 날 정도로 앞 뒤를 번갈아가며 굽어서 잠시 식힌다. 채썬 무우를 들기름에 살짝 볶다가 파 한줌 넣고 마무리한 것도 잠시 식힌 후 배추 전 앞 부분에 올려 돌돌 말게 되면 아래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