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빼앗긴 봄

큐팁 2020. 7. 1. 09:06



평소 

모노톤 계열의 단조로운 색상만 고집 해오던 나도

봄이 접근해오는 기운을 느끼기 시작하면

가볍고 얇은 천에 잔잔한 꽃 무의가 박혀있는

시폰 원피스 (Chiffon) 를 입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1


하지만 

매번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만 입다가 봄을 놓치곤 했다.


이번 봄에는 꼭  용기를 내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온라인 쇼핑을 시도하던 중에 드디어 내 눈길을 사로잡은 

원피스가 나타났다.


#2


무조건

 꽃무늬가 든 의상을 일부러 피하던 나도

이 패턴 만큼은 충분히 소화를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몇 차례 클릭을 하면서 구입을 할 단계 즈음에

COVID19가 미국내로 들어와

점점 미전역이 확산이 되어 버렸다.




확진자수가 기하급수로 증가하게 되어지면서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희귀한 현상이 되는

 불안한 현실과 대치중이다.




외출은 아예 꿈조차 꿀 수 없고

말그대로 당분간 '방콕' 신세가 될 것이 뻔하다.




전 세계인 들에게

2020년의 봄은 

 그야말로 '잔인한 봄' 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




봄이 오면 용기를 내어

살랑살랑 시폰 원피스로 봄을 만끽 하기로 했던 

야무진 내 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박탈 당하고 만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이 초 여름으로 이어질 듯 하기에

시폰에 대한 아쉬움을 눈으로 대리만족 하고자 한다.

 


만약 COVID-19 필터를 무사히 통과만  된다면

2021년 봄에는

#1 & #2 번 차림으로 봄을 맞이 하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 하나 챙긴다.



* Chiffon은 프랑스어로 넝마조각 또는 여자의 옷가지라는 의미



올 봄은 

별 수 없이

Chiffon 대신

*

*

이런 차림으로

집 공간을 누비게 되었다.



글,사진(펌)

노래: 산뜻한 봄노래 모음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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