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다시 찾은 옛사랑

큐팁 2020. 7. 1. 08:42



스마트폰이 내 손에 장착 되기 전

책에 푹 잠겨 지냈던 지적인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학교에서 건져 내지 못했던 지식과 교양

그리고 현란 함과 다양성의 문화를 책 속에서 얻어 낼 때마다

마치 길가다 금 덩어리를 발견한 기분이 되곤했다.



#1


나의 현실이 엇박자의 리듬을 타고 있을 때에도

   정신적인 빈곤은 책 속에서 새로운 영혼의 세계를 만나 위기를 견디기도 했다면

그것은

책 속에서 찾은 길 을 내 삶에다 직,간접으로 적용시켜 보았다는 의미다.


#2


2000년대에 들어 

 IT 기술과 인터넷 보급이 급속 화 되면서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 독서가 심드렁하게 된 것은

손가락으로 

손쉽게 빠른 정보를 확보하게 되는 편리함 때문이라는 해명 뒤로 숨고 말았다.

자연히

종이로 된 책은 고전적인 장식 용으로 취급되고...


그 영향권에 끼인 채

책장에 꽂혀있는 책은 그냥 보는 걸로 만족 하다가

점점 우리 집에 책이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로

스마트폰 중독으로, 수구리 족으로 살고 있는 내게

최근에 한국방송진흥공사 기금후원으로 제작된 

'백 투더 북스' 라는 예능프로그램을 만난 것은 우연일까...




 배우 장동건이 프리젠테로 나서

세계 명문서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차원으로 

4부작으로 나누어 방송을 했다.




제1부 

중국 만리장성 만큼이나 유명하고 

세계 아름다운 서점 10대에 선정된

- 센펑서점 - 

센평서점주의 인생역경 및 신념에 대해서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하고 싶을 만큼 나를 감동시켰다. 




제2부 

프랑스 파리 영감의 중심지이자 

다른세상으로 통하는 마법의 공간으로 잘 알려진 

100년 유럽의 역사를 가진

- Shakespeare and Company -





제3부 

출판의 대국이라는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 43년째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그림책 나라 '크레용하우스' 




이 공간 안 만큼은

 시간을 천천히 달리게 해주고 싶다는게 서점주의 요원이다. 






'책이란 여행과 같은 것이다.

영겁과 한 순간을 왕복하는 것과 같다.

책이란 자유를 배우는 여행이다.

책이란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다시 한번 여는 여행 이기도 하다.

오치아이 게이코 [크레용하우스 서점주]





제4부 

마지막 편인 4부는

한국 각 지역에 남아있는 책방을 

'서점, 그 이상의 서점' 이라는 주제로 소개한다.




대형서점에 밀려나 문을 닫은 서점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 자리에 남아서




책으로 깨닫고 소통하는 맥을 이어주기 위해 




개성있는 인문예술의 공간으로 재 설계된,

 마치 마을 뒷골목 같은 느낌의 공간 서점의 서점주들을 만났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성당을 개조한 네델란드의 '도미니카 선'

'책의 신전' 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서점이다. 




얼마나 성스럽고 멋진 공간이 아닌가..




'우리사회의 본질을 뚫어보고 우리사회의 실존적인 의미로 중심을 분명히 잡고

자기미래를 새롭게 감당하고 이러면서 스스로 그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까지 만들어 내려고 하면

책이야 말로 정말 중요하다.'

김민웅 [경희대학 미래문명원 교수]




인간의 열려있는 사유가 담긴 책들이 모여있는 세계유명 서점을 

 우연히 'Back to the Books' 라는 TV 방송을 만나게 된 나 

잃어버렸던 습관과 취미를 재 가동 시키게 될 것 같다.


마치 

낯선 곳에서

잃어버린 첫 사랑을 만난 기분이다.

[이슬의 깨달음]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

-로건 퍼살 스미스-


음악: Kevin Kern - The Enchanted Garden


사진: #1,2 외의 사진은 펌

글/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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