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2019년

큐팁 2020. 7. 1. 06:23



'시간은 오는 건가 ,

가는 것 일까? '

심오하기 짝이 없는 이 물음에 대해 선뜻 답을 꺼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소

시간을 두고 '온다 간다 ' 라는 개념 대신에

시간은 역행하지 않는다는 점에  확신을 두는 편이다.


이제 한 장 밖에 안 남았다고 팔랑 거리는 마지막 달력 앞을 스치게 되면

올 한해가 내겐 미친 영향에 대해 잠시 스캔을 하게 된다.

그것이

떠나고 나면 다시 만날 수 없는 2019년에 대한 최소한의 예가 되고

또한 

새로 맞이하게 되는 2020년의 입구에  있는 자의 희망이라 생각하며 , , ,


(펌)


 사우스 캐롤라이나 Bluffton 에 소재한

Callawassie Island Club 에서 시작해서



구입 후 

39년 만에 후로리다 내 땅을 둘러 본 것으로

2019년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죽은 척 하고 있던 만물도 소생 시킨다는 봄은

우리가족 모두에게 무척 힘든 시기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소호)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육중한 무게에 짓 눌려 뭉개져 버려진 듯

 답답해서 터질 듯 하던 소리는 바깥이 아닌 안으로 토하면서

'내 친구 불행이' 라는 시 한구절을 떠 올리며 아파했다.


'불행이란 친구도 있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멸 되었던 소리가 생기를 얻어 갈 즈음

 낯설기 짝이 없는 여름이 우리 앞에 와 있었다.  


(펌)


2019년 후반에 들어서면서

어둠의 비늘이 하나씩 벗겨지고

낯 익은 계절과 함께

나를 더 넓게 깊게 바라보는 '마음의 여백' 도 생겼다.

시련과 고통이 영혼을 단단하게 해준 셈이다.


2019년의 봄과 여름은 그렇게 왔다 그렇게 지나가자

내 혼신을 쏟아 부어 왔던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회가 

 20주년을 맞아하는 가을행사가 열렸다.  


20년 동안

166명의 한인 2세 장학생 들에게 도움과 격려를 주었다는 점이

올 초반기의 아픔을 위무 해주는 처방 전이 되어준 셈이다.


11월이 되자마자 Medicare Card 가 도착했다.

정년 65세가 되면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노년의 정식 입장권이다.

Senior 로 지목이 된 내가

New York Arts Expo 출전작품의 피사체로 선택이 된 것은

내 65세 생일 선물로 과분 했지만 당당하게 받아 들였다.



이제 곧 2019년도  마지막 커튼이 내리려 한다.

이즈음에서 

올 한해 부지런히 건져 올린 두레박에 담긴게 있다면 

바로

'현대시선문학사' 측에서

내게 어울리지 않은 '시인' 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사건이다.



내 인생이 어둠으로 뒤덮여 있던 암울한 순간에

단어 한자씩 궤매고 부치느라 밤을 새우곤 했던 날이 분명히 있었다.

그땐

고뇌 덩어리가 환생하여 시어가 되었고

 꿰었다 떼었다 하다 생겨난 정분으로 하루 하루를 견뎌냈다.


그 고통으로 잉태 된 시 마저 현실에게 밀려 기억의 저편에 던져둔채

나는 오랫동안 기억 상실증에 빠져 있었기에


페이스 북에서  

가끔 내 블로그 포스팅을  들여다 보신다는 모 시 작가님의 

적극적인 시 응모전에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이유다.

마비된 나의 시성과 감각을 되살려 보기엔 내가 너무 먼길을 왔기 때문에..


여러차례의 권유로 

박제된  시 몇개를 털어내 다시 광을 내면서 자신없는 웃음으로 큰 마음을 먹었다.

"그래 밑져야 본전이다."


기대는 초조함을 동반하기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제50회 현대시선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통보가 왔다.

살다보니 이러한  헤프닝도 있다.


여기서 잠깐 

 현대시선문학사에 대한 소개를 할까 한다.



-대표 윤기영-


현대시선 문학사는 창간 18년차 중견 문예지로서
영상시 문학의 선두주자로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와 공감하고 저변확대하고 있다.

영상시는 10년 동안 촬영과 편집을 통해 유튜브에 500여편이 공개 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서정을 낭송가 목소리에 작가의 감성을 최대한 살려 전하려 한다.

그리고 시노래 앨범과 낭송시 영상 시 앨범 제작을 통해서도 방송이나 음악협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통하고 있다. 

시는 작가의 감성과 서정의 조합이다. 

작가의 영혼을 보존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순암 안정복 문학상은 시대적 배경으로 조선의 실학정신을 이바지하고 저변확대 하는데 

목적을 두고 현대시선 연역 문예지와 출판사 미디어 사업을 함께 하고 있으며 
출판사 ‘창작동네 시인선 114호 출간 미디어 ‘영상시 낭송시 앨범 등 

전문제작 문예지 ‘등단 200명 정도 배출 각 시 문협 한국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학상 안정복문학상. 신춘문학상. 창작동네문학상. 시동네문학상. 있다.
       예술문학대상(등단5년시집2권심사)  시선문학대상(등단2년시집1권심사)  
       베스트작가상(서점책판매순위)  시담문학대상(시화전1년활동집게)       

현재214명 정식 회원이 정식등록하고 있다.



   .                                                                      

                                                                                               

내가 어쩌다  전혀 알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현대시선문학사' 의 시인으로 등단이 되었다 말인가...

앞으로

시인 다운 시를 내가 어떻게 지어내야 한다 말인가...


양 어깨에 철근이 달린 기분이다.


*hustkmitavn


코앞에 대기하고 있는  2020년이 정녕 2019년 보다 

편하거나  안정적일 거라는 관행적인 기대나 다짐은 

또 한번 나를 기만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다만

-오마르 워싱턴- 의 충고대로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 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달렸다.


매일 그리고 매 달을 이런 가짐으로 

2020년 을 출퇴근 하게 되기를 다짐 해본다.



(양자)


영상 시: - 가슴이 훔친 가을 -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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