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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시월

큐팁 2020. 7. 1. 06:15

 

아무리 해가 바뀌어도

봄,여름,가을, 겨울은 제 차례가 되면

 저마다의 색을 드러낸다.

 

내게 가을색이  유난스럽게 보이는 것

그 안에 시월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월안에 

나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이 모여있다.

 

 

 

- 기억 -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열 아홉살짜리의 발자국이 찍혔던게

시월의 마지막 주였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내가 태어나 한번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던

기이한 흔적들로 장식된 조용한 시골 마을풍경이

나로 하여금 이방인의 문화 충격에 빠트렸다.

'Halloween'

 

지난 47년 전의 이야기다.

 

 

- 추억 - 

 

시간은 

내게 또 하나의 '시월여행' 이라는 추억을 선사해줬다.

 

'J blog'  라는 공간 속에 '이슬' 이라는 블명으로 활동하는 동안 

'하얀불' 이라는 고운 여성을 만났다.

 

 

매사에 신중함과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서부여행의 진수' 라는 유혹과 내 육십이 의기투합했다.

 

 

 봄부터 시작된 백화님의 진두 지휘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9명의 블로그 들로 하여금 

나들이 짐을 싸들게 했다.

 

 

8일간 

함께 먹고 자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사이에

  무르익은 시월은 

우리 일행에게 가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5년이 지난 시월의 추억이다.

 

http://blog.koreadaily.com/qtip54/835453

 

 

흘러가는 시간을 두고 

야속하고 무심 하다고 항변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생산한 수많은 사건과 사연들이  

스스로 

내 기억 속으로 모이도록 공간을 제공 해주기도 한다.

 

 

시월이면 모여드는

내 기억,

내 추억,

 

 

'그리워 할 수 있을 때 그리워 하자'

 

 

 

 

노래: Solveig's Song /Anna Netrebko

글,사진/제공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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