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훔치고 싶은 것 중에서...

큐팁 2022. 3. 24. 06:49

 

3 월은

봄이 보이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

 

사방이 화사해지기 시작하는 달이다.

 

                                

                                                                    

언제부터인지 

꽃을 보면 순간적으로 훔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구태여 자랑할 버릇은 못된다는 자책에

도둑이 된 기분에 몰래 눈꺼풀을 내린다.


봄이 나타나니

예전에 노트에다 훔쳐 뒀던

-꽃을 훔치며-라는 시를 다시 끄집어 내본다.

 

 

 

 멀리서 웃음을 던진다 가면인 줄 알 듯이
속아주며 피워내는 꽃

속절없이 열어주는 가슴이 곱다 

 

빼앗기는 순결을 부추겨

그 고운 숨소리 담아가는

빛으로 일어서는 여인의 향내 

 

세상의 연인들이 꽃 잎으로 다듬는 얼굴은

누구의 밤을 찾아가는 요염인가 

 

(글/ 박 종명)

 

 

 

꽃은 닮고 싶지만 

과연

내 곁에 빛이 있기나 하고 내속에 향내가 있기나 한가... 
그래도

여전히 꽃을 훔치고 싶은 속셈은 감추지 못하겠다.

 

 

 
봄은 우리의 생각, 눈을 열리게 하고

또한 세상을 부드럽게 흔들어 준다.
누구를 위한 요염인가... 

 

 

 

    

그냥

   제 봄 받으세요 ^^* 

 

 

음악:Spring Waltz/ 쇼팽

글, 사진(펌)/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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