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내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시누이님이 혼자 살고 계시는 '가평'이라는 지역이었다. 한국을 떠난 지 50년 특히 서울이나 경기도 인근지역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하는 내가 가평이라는 곳이 서울에서 꽤 많이 떨어진 곳이라는 걸 알게 된 것도 가평에 도착한 뒤였다. 한국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가봐야 하는 곳들을 찾아다니기엔 아주 불편한 곳에 있는 나를 위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고향친구들이 나를 데리려 가평까지 드라이브해왔다. 교통이 편해서 당분간 있기로 한 마포로 가기 전 말로만 들어왔던 -남이섬- 방문을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더 유명해진 남이섬에서 보고 싶어 했던 우리끼리 그 시절 속으로 잠시 자전거 여행도 해보고 깔끔하게 가꿔진 섬 구석구석을 뜻대로 다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