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9월 마지막 주 지역 여기저기에서 가을축제 행사알림표가 우체통에 쌓이기 시작한다. 정신없이 생업에 매달리던 시절은 계절마다 지역행사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았던 우리 지난 주 교회야유예배에 이어 최근 로컬 신문에 실린 Medford oktoberfest 행사에 호기심을 가진 나는 남편을 설득해 Toby를 데리고 나섰다. 하늘엔 가을무늬 줄기 구름이 우리 그림자가 되어 여기저기 집을 빠져나온 주민들 속으로 우리랑 파고들기 시작한다. 축제의 감초인 라이브 음악은 분위기를 한껏 부풀리게 해주고 주민들이 손수 만든 수제품들이 테이블위로 사뿐히 내려앉은 가을햇살에 자랑질한다. 뭐니 뭐니 해도 잔치에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듯 벤더마다 남녀노소의 행렬이 가을 하늘 구름처럼 길게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