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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양보했던 날

큐팁 2024. 3. 12. 09:49

 

 

미국 최초의 해안 리조트라 불리는 Cape May 는

204km에 걸친 뉴저지 주 가장 끝에 자리한 해안 마을이다

 

 

지난 20년간

조류 애호가들이 수천여 맹금류, 명금류, 물새의 봄 및 가을철 이동을 

관찰하러 방문했다는 Cape May

세계에서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10위안에 꼽힌다고 한다.

 

 

 

 

 

 

 한때는

18세기 해적과 밀수업자들이 많이 찾던 곳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는 곳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집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드라이브하면 도착하는 해안

 

조용한 바다냄새를 거두며 쏟아오르는 일출에 힘을 얻은 물새들이 몰려와

소리 내어 환영을 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구름에 덮여버린 하늘이 제 색을 바람과 비에게 뺏긴 탓인지 하루종일 찡그리고 있었다.

 

오래 머물기에는 차가운날씨라

얼른 상점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들어왔는데

 

 

시즌이 지난 거리는

아직도 못 떠난 겨울기운이 사방에 깔려 있었다.

 

 

 

어쩌다 산책 나온 주민들과 마주치면

마치 이웃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된다.

 

 

 

케이프 메이에는 복원된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이 약 600채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 밀집 지역인 이 마을은

 국립 문화재 지구로 인정받고 있다.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대신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

아름다운 빅토리안 건축물 구경에 나섰다.

 

 

 

 

 

 

*구글 이미지

 

 

 

 

 

 

*구글 이미지

 

 

늦은 여름날과 가을에 왔을 때보다는

차가운 그림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집을 나와

조금만 달려가면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고마운 바다를 껴안았던 날!!

 

 

 

노래: Flying me to the Moon/ kaye Ballard

 

글,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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