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딸로부터 여행에 대한 제안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엄마를 챙기는 딸의 기막힌 효심에 감동의 물방울이 눈가에 맺힌다. 마치 다음 날 새벽에 떠날 것처럼 ... 하지만 그러한 제안이나 계획도 딸의 직장 스케쥴이나 다른 핑계로 무산이 되면 바람빠진 풍선처럼 축 쳐져있다가 다시 서서히 부풀기 시작하려면 딸은 엄마가 아닌 친구와 여행을 가곤 했다. 작년 이 즈음 이였던것 같다. 열심히 유리를 딱고 있을 때 딸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Mom i just booked Air,Hotel and Rental car trip to Croatia and Milan" 북부 Italy Menaggio 에서 결혼식을 하게되는 딸의 절친의 초대를 받아가는 김에 Croatia 까지 다녀온다며 아무렇지 않게 브리핑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