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미국에서 생활한게 훨씬 오래여서 자연히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되면 전통 음식인 칠면조 요리로 풍성한 식탁을 차린다. 평소 미식가인 딸이 이번에도 모든 요리를 담당하고 나는 보조역활에 충실했다. 고맙게도 예측한대로 칠면조는 완벽하게 구어졌다. 각자의 생활이 바빠서, 거리가 멀어서 등으로 한해에 겨우 두어번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해도 식탁에 차려진 음식만큼이나 흡족한 마음과 감사로 풍성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연시로 이어지는 기간동안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감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도 이 명절기간이라고 한다. 일년 중 상품 매상이 가장 많이 오른다는 Black Friday 하지만 필요한 것보다 나눌게 더 많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대신 딸과 나는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대화에 열중하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