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었다’라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시기는 가계를 닫고 난 뒤 부터다. 그전에는 집에서는 아침을 먹는 시간보다 몸단장 시간에 의미를 두다 보니 아침은 으레 건너뛰게 마련이었다. 가끔 가게로 가는 도중에 Panera Bread에 들러 아침을 주문할 때도 샌드위치 1인분에 커피 하나. 옆에서 먹으라고 떠 밀면 마지못해 한쪽 모서리를 Bite 하고 커피 홀짝 하면 아침을 먹었다는 포만감으로 가게에 도착하곤 했다. 이제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종이컵이 아닌 커피 잔으로 커피를 마시며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내 집의 구조 파악까지 하게 된 여유에 감사하며 오전 시간을 채우고 있다. 그러니까 오전 11시 반까지는 아침시간으로 여기며 즐기는 중이다. 나의 아침 식사는 반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