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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종합세트 '三 索'

자고 났더니 2020년이다. *사진출처:모퉁이돌 살아 있다는게 증명이 되어서인지 감사가 절로 나온다. 1 성큼 경자년(庚子字) 이라는 새 문을 열고 무조건 발을 들여 놓으려 하니 마치 빈손으로 남의 집을 방문하는 찜찜한 기분이 든다. 별 다른 날도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생각 한켠에서는 부질없는 다짐이라도 새겨 두자 한다. 다행히 대중앞에서 선서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희망하는 것을 나한테 살짝 귀띔 한다고 설득이 되자 용기가 생긴다. 2 살아 있다는 이유로 내게 주어진 열 두달과 걸맞게 마음도 새롭게 단장하고 싶다는 욕심에 안달이 난다. 적어도 타인의 시선에 되는대로 막 사는 허투루한 피조물로 비쳐지는 초라함 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일게다. 3 2020년에는 나 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면 어..

기본폴더 2020.07.01

엽서로 대신 합니다. ..

자고 났더니 2020년이다. *사진출처:모퉁이돌 살아 있다는게 증명이 되어서인지 감사가 절로 나온다. 1 성큼 경자년(庚子字) 이라는 새 문을 열고 무조건 발을 들여 놓으려 하니 마치 빈손으로 남의 집을 방문하는 찜찜한 기분이 든다. 별 다른 날도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생각 한켠에서는 부질없는 다짐이라도 새겨 두자 한다. 다행히 대중앞에서 선서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희망하는 것을 나한테 살짝 귀띔 한다고 설득이 되자 용기가 생긴다. 2 살아 있다는 이유로 내게 주어진 열 두달과 걸맞게 마음도 새롭게 단장하고 싶다는 욕심에 안달이 난다. 적어도 타인의 시선에 되는대로 막 사는 허투루한 피조물로 비쳐지는 초라함 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일게다. 3 2020년에는 나 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렇다면 어..

기본폴더 2020.07.01

다시 찾은 옛사랑

스마트폰이 내 손에 장착 되기 전 책에 푹 잠겨 지냈던 지적인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학교에서 건져 내지 못했던 지식과 교양 그리고 현란 함과 다양성의 문화를 책 속에서 얻어 낼 때마다 마치 길가다 금 덩어리를 발견한 기분이 되곤했다. #1 나의 현실이 엇박자의 리듬을 타고 있을 때에도 정신적인 빈곤은 책 속에서 새로운 영혼의 세계를 만나 위기를 견디기도 했다면 그것은 책 속에서 찾은 길 을 내 삶에다 직,간접으로 적용시켜 보았다는 의미다. #2 2000년대에 들어 IT 기술과 인터넷 보급이 급속 화 되면서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 독서가 심드렁하게 된 것은 손가락으로 손쉽게 빠른 정보를 확보하게 되는 편리함 때문이라는 해명 뒤로 숨고 말았다. 자연히 종이로 된 책은 고전적인 장식 용으로 취급되고... 그 ..

기본폴더 2020.07.01

박수치고 싶은 사람들

지난 5년 간의 회원등록 통계를 참고 해 볼때 봄학기에 비해 대체로 가을학기 회원수가 부족한 이유로 가을철에 주로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이번 가을학기 회원수가 유난히 줄었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다치거나 아픈 회원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강식 당일 날 이러한 나의 염려를 무색하게 되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 종강 당일 날 분위가 훈훈한 이유는 바로 끝 시간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부심과 성취 감을 서로를 통해 대리만족 할 수 있었기 때문인것 같았다. .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작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또 불편해 보이는 부분을 풀어 주면서 자연스러운 스킨 쉽을 하게 되었다면 이 또한 회원수가 많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 바쁘다..

기본폴더 2020.07.01

2019년

'시간은 오는 건가 , 가는 것 일까? ' 심오하기 짝이 없는 이 물음에 대해 선뜻 답을 꺼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소 시간을 두고 '온다 간다 ' 라는 개념 대신에 시간은 역행하지 않는다는 점에 확신을 두는 편이다. 이제 한 장 밖에 안 남았다고 팔랑 거리는 마지막 달력 앞을 스치게 되면 올 한해가 내겐 미친 영향에 대해 잠시 스캔을 하게 된다. 그것이 떠나고 나면 다시 만날 수 없는 2019년에 대한 최소한의 예가 되고 또한 새로 맞이하게 되는 2020년의 입구에 있는 자의 희망이라 생각하며 , , , (펌) 사우스 캐롤라이나 Bluffton 에 소재한 Callawassie Island Club 에서 시작해서 구입 후 39년 만에 후로리다 내 땅을 둘러 본 것으로 2019년이 시작 되었다. 그..

기본폴더 2020.07.01

플러싱을 가야 했던 두가지 이유

. . . (전시회 관계자및 참가자) 자동차로 거의 3시간 만에 도착해서 New York Flushing Town Hall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세계아트엑스포'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위의 신문기사에 소개가 되어 있듯 6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서 90점의 작품들이 타운 홀 안의 동선을 따라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PAULO B REIS (브라질) 위와 아래의 작품 김도영 (뉴욕) 조성현 ( 일본 ) 박광우 (제주도) 주최 측 관계자와 작가들소개에 이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시 낭독 그리고 홀 안 전체를 후끈하게 달궈 낸 오페라, 평소에 여러 이유로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문화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끽하는 멋진 저녁시간이었다. 평소 사진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정작 ..

기본폴더 2020.07.01

마켙에 갔다가..

느긋한 주말 아침 간단한 세수로 대충 마무리하고 아침겸 점심을 먹기위해 동네 마켙 'Restelli ' 에 도착하자 오븐에서 구어지는 각종 음식 냄새가 식욕을 당겨주는 충분한 촉진제가 되어주었다. 주말이라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여러 코너에서 분주하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다 창 밖에서 보이는 가을 햇살과 눈이 딱 마주쳤다. 이처럼 멋진 풍경을 창밖으로만 바라보다 바로 집으로 돌아 갈 수 없다는 아쉬움이 가을철 단골 메뉴 리스트에 꼭 들어 있는 와인너리를 떠 올리며 작년 이 맘때 들렀던 - Amaltha Cellars - 으로 자리로 방향을 옮기게 했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나 '소노마 밸리' 에 비하면 우스울 정도의 소규모 로컬 와인너리 그래도 가까운 곳에 이만한 휴식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는..

기본폴더 2020.07.01

두 개의 시월

아무리 해가 바뀌어도 봄,여름,가을, 겨울은 제 차례가 되면 저마다의 색을 드러낸다. 내게 가을색이 유난스럽게 보이는 것은 그 안에 시월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월안에 나의 기억과 소중한 추억이 모여있다. - 기억 -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열 아홉살짜리의 발자국이 찍혔던게 시월의 마지막 주였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내가 태어나 한번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던 기이한 흔적들로 장식된 조용한 시골 마을풍경이 나로 하여금 이방인의 문화 충격에 빠트렸다. 'Halloween' 지난 47년 전의 이야기다. - 추억 - 시간은 내게 또 하나의 '시월여행' 이라는 추억을 선사해줬다. 'J blog' 라는 공간 속에 '이슬' 이라는 블명으로 활동하는 동안 '하얀불' 이라는 고운 여성을 만났다...

기본폴더 2020.07.01

꿈으로 새기던 날

가을이 오고 시월이 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 바로 손자랑 사과 농장에서 한 낮을 보내는 것이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마침 콜럼버스 휴일까지 겹쳐 광활한 농장 여기 저기에는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약 한시간 가량 줄서 있다가 HeyRide 에 올라타자 30여년 전의 그 가을이 그곳에 그대로 나를 반겨주었다. 극성스런 딸에게 제일 크고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따게 해주고 싶어 무등을 태우던 생각 호박 밭에서 제 덩치보다 커보이는 호박을 든 아들의 낑낑 대던 모습 30년 전의 낡은 추억을 다시 재현을 하고 싶었다. 너무 긴 행렬에 지루해 하는 손자를 위한 특별 보너스 로 나를 내려주고 약간의 선심을 베풀면 " I love you 할머니" 주는자와 받는 자 둘 다 풍년이 든 가을 그때 처럼..

기본폴더 2020.07.01

내년에 다시 올까요 ...

이번이 시어머님 기일 세번 째 해가 된다. 이번에는 아들과 딸 모두 사정이 생겨 불참을 하게 되자 어머님 사진앞에 우리 내외만 달랑 앉아있게 된다고 생각하자 습관이 안되어서인지 도저히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직계가족이 너무 단촐 해서 기일이나 명절이 되면 빈공간이 더 확장이 되어 허전하고 쓸쓸해 하곤 하는데... 그래서 남편과 의논끝에 아예 어머님 생전에 좋아하셨던 Cape May 해변 가로 모시기로 했다. 지난 2년간 어머님 기일 저녁시간에 추모예배를 드린 후 바로 다음 날 새벽 한시간 반 드라이브 해서 Cape May 해안가에 도착해서 해 뜨는 걸 보면서 슬픔을 씻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돌아오는 걸 연례 행사로 하기로 했는데 ... 어쩌면 어머님도 우리와 함께 해안가 호..

기본폴더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