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었을 땐 주요 할리데이를 깃점으로 가족 휴가를 갔었다. 아이들이 다 떠난 후에도 자영 업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그런 식이었다. 그런 생활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내 마음대로 시간을 골라 쓸 수 있는 지금에도 이번 노동절 연휴가 가까워지자 괜히 들뜨기 시작한다. " 하필 복잡한 연휴에 우리까지 나설 이유가 없잖아..." 약속이라도 한 듯 둘이서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웃고 만다. "그래도 너무 한적 할 때보다 사람들이 북적거릴 때 가면 사람구경도 하고 식당음식도 신선하고 맛있지..."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는 생각에 한 표를 던지고 만다. 아... 늙는구나 외로움을 타는구나... 그렇다면 며칠 먼저 떠났다가 노동절 연휴가 시작하는 날 우린 돌아오는 걸로 집에서 약 두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