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여전히 버텨내고 있는 서점 ' Barnes & Nobel ' 어쩌다 마음이 내키면 들리던 그 곳이 은퇴 후 아예 단골집으로 되고 말았다. 매번 그런 기분이지만 그곳을 향하는 내 마음은 늘 설레고 발걸음은 가뿐하다. 마치 공자가 언급한 난초 방에 들어가 선인 들과 함께 한다는 그런 느낌 때문일까... 입구에 들어서면 신간 베스트 책들이 자기를 읽어 봐 달라는 듯 아양을 떠는 것 같아 책 표지랑 눈을 맞추거나 책장을 열었다 닫았다 몇 차례 한 후 슬그머니 카페 쪽으로 향한다. 카페에서 커피 내리는 소리와 서체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조용한 시선이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빠져나온 내 영혼의 숨을 고르게 쉬게 해 준다. 간혹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있는 부모들이 보이면 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