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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불던 날.

큐팁 2020. 7. 1. 04:41

 

한국에서 젊은 손님이 왔다.

머무는 시간이 잠시라 

하루를 필라델피아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가이드를 하려니까

내가 이 도시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없다는게 아닌가....

 

거의 40년 동안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생업을 하면서

생업에 관련된 물건 구입을 위해

필라델피아 시내를 파고 들어가곤 했지만

 

미 독립을 최초로 선포한 이 위대한 도시를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지 못했다는 것이 

슬픈 고백이다.

 

그냥 기억나는대로 적당히 얼버무리기식보다

이 기회에 

나도 제대로 알고싶다는 생각에

위키피디아를 뒤적였다.

 

                                                                                                       -구글 이미지-

 

1871년 필라델피아 시에 새로운 시청 건물이 건립되었다. 

시청의 높이는 548피트

(약 167미터, 548이란 숫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출신의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인 마이크 슈미트의 통산 홈런수와 일치한다)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며 시청의 첨탑 끝 부분에는 37피트(약 11미터) 크기의 펜의 동상이 세워졌다.

 

 1872년 설계사 죤 맥아더 주니아가 설계해서 1901년에 완공된 시청사는 

미국내 시청사중 가장 큰 시청이다.

700개의 방과250개의 조각이 있다

 

                                                                                                                                  -구글 이미지-

 

건축 당시에 "신사협정"에 의하여 윌리엄 펜 동상보다 높은 구조물은 

시내 중심지에 건축할 수 없도록 구두로 약속된 것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1987년 3월, 

필라델피아 시에 945피트(약 288미터) 높이의 원 리버티 플레이스 빌딩(One Liberty Place Building)이 세워졌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처음으로 시청 건물을 추월하는 높이의 마천루가 건설되면서 약속이 깨지게 되었고, 

이후 메이저 리그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식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스, 농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아이스하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등 필라델피아 시를 연고지로 하는 

모든 프로스포츠 팀이 21년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불운이 계속되어

 이를 펜이 자기보다 높은 건물이 세워지면서 

필라델피아 연고팀에 저주를 걸었다는 이야기로 발전했다.

 

                                                                              -구글이미지-

 

윌리엄 펜(1644~1718)은 본래 영국 국교회 가정에서 성장 하였으나 22세가 되자 그리스도 친우 회로 개종 하였고, 

올리버 크롬웰의 사망 후 왕정 복고가 이루어진 잉글랜드에서 이단으로 몰리게되어 1677년 200여 명의 동지와 함께 

북아메리카의 잉글랜드 식민지로 이주하였다. 

펜은 아버지가 국왕 찰스 2세에게 준 빚 대신 식민지 남서부의 광대한 영토를 변제 받았고, 

이 지역이 현재의 펜실베이니아주

(Pennsylvania, 이 명칭은 Penn과 숲을 뜻하는 라틴어 실바니아Sylvania로 이루어진 것이다)가 되었다. 

펜은 이 지역에서 정부 형태의 조직을 처음으로 구성 하였으며, 

여기서 제정된 법령 들은 미국 독립전쟁 이후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다.

(여기까지....)

 

 

그날은 하루종일

날씨가 흐렸다가 또 개이는 

변덕이 아주 심한 그런 날

 

 

 

 

실로 오랜만에 

시청 주변을 직접 걸어 다니게 되자

자동차로 쓰윽 지나치던 때와는 달리

많은 변화를 목격하고 느끼기도 했다.

 

 

 

 

미 독립을 선포한 역사적인 현장

 

 

 

 

 

 

뒤에 보이는 건물이

Independence Hall 

 

 

그리고

주변 

 

 

박물관으로 향할 때

 숨어있던 해가 

잠시 

우리를 반겼다. 

 

 

 

 

박물관 계단에서 내려다 본 시청 건물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이면 

반드시 그 앞에서 포옴을 잡게 하는

 

 

영화 'Rocky' 동상과

                                                                                                   

현 필라델피아 시장 kenny  와 Sylvester Stallone

 

                                                                                                - 구글-

박물관을 나와 단풍구경을 위해

Kelly Drive 로 진입을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필라델피아 지역 대학 카누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역동적인 젊은이들의 열정과 

 

 

열성팬인 가족들이 함께 한 

 

 

그곳에는

 

 

그냥 즐기는 사람들까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손님덕에

 

 

나팔을 불었던

어느 깊은 가을날

 

 

오랜만에

따끈한 쌀 국수도 먹고 ㅎ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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