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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집

큐팁 2020. 7. 1. 05:19


대한민국 3,300개의 섬 중에 

문체부가 선정한 

다시가고싶은 3개의 섬 중의 하나인

아름다운 매물도  







그 섬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다

 선영이 언니는 집을지었다.  



10년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 사실도

작년 봄

언양 지곡마을 언니의 수목원에서 

잠시 휴식 중 에 알게 되었다. 



수국이 그렇게도 좋은지




언니 집 주변은 수국으로 둘러 싸여져있다.




그동안

 거제도 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매물도' 라는 섬이 있는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언니에게 어떻게 그 섬 에다

집을 짓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친정 어머니(고모) 로 부터 
구포 낙동강에 노을이 빨갛게 물들 때 산기를 느껴 바로 나를 낳으셨다는 말씀을 

어릴적에 듣고부터 노을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단다.




노을은 역시 바다 수평선에 떨어지는 노을이 최고지




그래서 
부산서 제일 가까운 거제도 서쪽에 땅 보러 다니기 시작 했는데





우연히 친구들과 소매물도를 여행하다가 들린 매물도에 

필이 꽂혀버리고 말았지




섬에 집을 짓은건 무척 힘든 일이지




무엇보다 대매물도엔 차 도로 자체가 없어 자재 옮기는 작업이 제일 큰 일




그리고 통영에서 츨항하는 바지선 비용이 

10년전 350만원이나 드는 고가라




통영에 물류창고 빌려
건축재료를 모두 사서 모아
한번에 운송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운송하는 날도  
선착장의 물때 (부두와 바닷물의 높이가 제일 높을때에
바지선에 실은 트럭이 부두로 운전해 나올수 있단다)를 음력 달력으로 보고 출항



집이 경사가 심하고 제일 높은곳이라 철골조로 결정




섬에 도착해서도 6미터나 되는 
철관파이프를 하나씩 사람이
등에 메고 옮겼단다."



선영이 언니의 부친

나의 고모부께서는 

일찍부터 부산 구포에서 건축사업으로 성공을 하셨고

외동 딸인 선영이 언니가  

고모부의 DNA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사실은


(선영이 언니 수작품)


  -자연과 어린이- 수목원에서 머무는 동안

그 넓은 대지에 설치된 건축물과 실내장식 등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나의 시선속에 들어오는 것들로 부터 받은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한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포스팅을 해 올렸다. (아래참조)




매물도 집 설계및 도안

그리고 건축 자재와 소품 하나 하나

언니의 손과 혼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구글-

 

   문득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영혼을 가진  

미국 동화 작가 '마샤 튜더' 할머니와 자연스럽게 

오버랲을 시키게 된다. 


                                                                                                              -구글-                                 


 동화 '비밀의 화원' 과 '소공녀'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이자 

칼데콧 상을 두번식이나 수상한 자연주의자 마샤 튜더 (1915-2008) 

그녀는 버몬트 주 산골에다 전세계 원예사들이

마법의 정원사 라고 불리는 정원을 손수 만들었다.


            (언양 수목원 언덕에 언니가 직접 설계한 비밀의방)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을 자기분신처럼 아끼며

함께 호흡하는 가운데서 

삶의 의미를 찾고있는 선영이 언니의 삶이 

지곡마을 방문후부터

 내 동경의 영토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일부러 TV 와 PC 설치를 거부한 언니는 

평균 한달에 한번정도 매물 도에 머무는 동안




정원가꾸기와 




의자와 탁자를 놓여져 있는 거대한 후박나무 그늘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다 

저물어 가는 바다와 함께 

온 몸과 마음을 잠재운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위의 올려진 사진 및 페인팅 그리고 토끼 집

 언니가 직접 그리고 만든 작품들이다.


원문; 지곡마을에 가면 http://blog.koreadaily.com/qtip54/1073991



참고: 매물도는 대매물도,소매물도 그리고 등대 섬으로 나눠져 있다. 

관광객의 95%가 소매물도를 찾는 이유는 

바로 등대섬과 하루에 한번 바닷길(모세길)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언니의 집은 대항마을로 총14가구가 살고있는데 

주민들은

팬션 운영과 고깃배로 고기를 잡거나 

낚시꾼들 실어나는 일을 하며 산다.


* * *


선영이 언니랑 

뒷 마당에서 잡초 뽑다

앞 마당에서는 바다를 향해 

굽은 내 허리를 쫙 펴고 싶은게 

내 노후의 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배경음악 -

선영이 언니가 후박나무 아래서 즐겨듣는 

Morning From Peer Gynt Suite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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