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고향에서 교직에 있는 친구 정애가
세계여성 발명대회에 작품을 응모하여 금상을 받았다는 희소식을 접했을 때
그동안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과 중학교를 같이 다닐 당시의 기억을 더듬게 되면
정애는
병원을 운영하시던 의사 아버지 밑에서
공부 잘하는 모범생 이였다는 것 외에는 아는게 없는 나로서는
언제
어떤 경위로
저와 같은 비범한 재능을 가졌을까 라는 의문과 자문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애가 밤낮으로 한땀 한땀 바늘로 심혈을 기울이던
'원스티치 패턴 기법' 에 대해선 전무 했다는게
솔직한 내 답이다.
한마디로
이런 친구를 생각할 때마다
"내게도 이런 동창이...." 하며
중학교 시절 '벽지 도안' 을 한다고
지역 경연대회에 출전한 것을 으스대던
그 때의 내 모습의 흔적을 지우고 싶게 만들었다.
* 위의 사진들과 바로 아래 사진은 2010년도 응모했던 작품들
작년 한국방문 즈음에
40년 교직생활에서 정식 은퇴를 한 정애도
서울로 주거지를 옮기는 중이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정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은퇴 후
즉
이모작에 대해 고민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나는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다.
얼마 후 정애로 부터
'이화디자인대학원 크래프트디자인과 연구과정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생 교직에 종사 하면서 발휘했던 뚝심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젊은 층 들속에서 새로운 창의력을 피력해내고 있나 했더니
이번
2019 KCDF 한국공예 디자인 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한
스타상품 기획공모전 에 아래의 작품을 응모 한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100% 코튼 천에
염색한 옷 칠칼라를 사용
염색한 자수를 건조시킨 후
고 가구에 붙이는 나비 경첩을 붙여서
이와같은
가방이 만들어졌다.
아래의 글은 '봄 이라서' 라는 자신의 글 중에
- 2019 KCDF 한국공예 디자인 문화진흥원 국가기관 - 에서 주최한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개발공모에 접근한 계기를 발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