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이다 ~~ 가을이 되면 팬데믹 공포에서 해방이 될 것 같아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한국행 비행기 티켓까지 구입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정으로 모든 계획이 취소되고 한국의 가을 속에 있던 나를 다시 끄집어내려고 하니 점점 올 가을이 초조하게 다가온다.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지고 싶어 마치 비가 올 듯 흐리고 무거운 날 New Hope를 찾았다. 동네 분위기에 걸맞은 풍경들이 각 텐트 안팎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을을 입은 채로 내려와 앉아있는 가을에게 내 마음을 살짝 드러내 보여줬다. 꼭 움켜 안고 있던 하늘이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로 설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마음을 어찌 잘 아는지... 그런 나를 낭만에 운치에 젖게 해주나 싶어 감격해하는데 기찻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