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대면
궁글 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그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복효근의 : -토란잎에 궁근 물방울 같이는 -
이런 이쁜 시를 읽고 나면
토란잎 배꼽 펴놓고
궁글 궁글 오수를 즐기며
내가
물방울 인양 흔들리며 요염을 떠는 착각을 한다.
내 배꼽이 간지럽다고 웃어도 되나....
음악: 여름날의 추억 / Le Temps D'un Ete
글, 사진/ 옮김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