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태양이 솟아오르는 강렬한 장면에 매료가 되던 내가
최근에 들어서는
수평선 너머로 조용히 기울어지는 석양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다.
한국 고유 명절인 추석 날 늦은 오후
평소
말과 생각과 행동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여인 셋
파란하늘과 청색바다
그리고 적당히 펼쳐주는 하얀 파도랑 소곤소곤대는
하얀 뭉게구름으로 나섰다.
*그리이스인 조르바 장면
구월 바다는 우리에게 가슴을 내밀고
부드러운 바람은 우리를 파도 위에 올려다 놓고
간지럼을 태운다.
바다는
언제나 나를 포함하길래
그냥 그 위를 걸어가도 될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여기서 태초에 창조의 실험이
있었으리라는 당신의 언질을 기억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바다를 그리워하나
- 바다에서- 중에서 (최병무)
바다를 바라보다가
바다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를 찾고 있습니다.
당신에 너무 가까이 있다는 것은
당신을 잃는 것입니다.
당신을 다 안다는 것은
당신에 대하여 눈을 감는 일입니다.
이성선의 '바다를 잃어버리고 ' 중에서
우리랑 놀다가 지쳐버린 한 낮이
지친 듯
우리 몰래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자
여기저기 가로등 불빛들이
우리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해 줬다.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모두 표정에서
파도위에서 춤추는
하얀 뭉게구름을 봤다.
바다는 마음을 움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혼에 기쁨을 선사합니다.
-Wyland-
글과 사진/작성
이
슬
*아래 붉은 화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