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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의 감사절

큐팁 2024. 12. 6. 08:26

 

 추수감사절 같은 특별한 날이면

온 집안 식구들을 초대해 직접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딸,

올해는

집안식구들 저마다 사정이 생겨 우리 가족만 모이게 되자

무척 실망한다.

 

결국

집이 아닌 해변가에서 추수감사절 겸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딸과 사위가 예약해 놓은 장소로 약 두 시간 빗속을 달렸다.

 

 

 

- Cape May -

 

여러차례 포스팅해 올렸던 우리가 참 좋아하는 바다 Cape May

하지만

사위의 첫 방문지는 하루종일 비에 젖어있었다

 

 

 

 

Thanksgiving Dinner가 예약된 곳이

Cape May National Historic District. 에 위치한

 

 - Congress Hall -

 

그동안 여러 차례 빌딩 주변을 지나다니기는 했어도

실내 안까지 들어가 보지 않았던 우리 내외는

안으로 들어서면서 거대한 규모와 장식에 놀라워했다.

 

 

1816년 건물 완공 초기에는 'Big House' 로 불려졌다가

나중에는 'Congress Hall' 로 바뀌어져

지금은

America’s First Seaside Resort로 잘 알려져 있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Holiday Seaseon

홀 안에 있는 Bar & Resturant 에도

패밀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식사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 후의 딸과 사위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부모입장에서는 그저 고맙기만 하다.

 

다음날 해 돋기를 보기로 했지만

구름에 가려져 파도소리랑 아침인사를 나누다

 

매번 들리는

'Pancake House'에서

둘이 아닌 넷이서 포근한 아침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Black Friday 쇼핑객들로

Washing Squire 상가는 평소보다 분주하다.

 

 

그동안 바다와 등대 그리고 식당 정도만 들렀던 우리에게

'Beach Plum'이라는 고풍스러운 Mkt 이 인근에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그야말로

아담하고

소담하게 꾸며진 농장 안과 밖

 

 

세상의 침묵이 여기에 다 모여있는 듯 고요가 구르고 있었다.

 

직접 재배한 야채 등으로 조리한 음식이어서인지

상큼하고 신선함에 감당이 안되어서인지

입안에서 즐거운 비명만 쏟아져 나왔다.

 

늦은 오후시간을 이용해 들린

와이너리는

 

 

입구에서부터

 

뒷마당 전체에는

아직도 못 떠난 가을이

여기저기 흔적 지우기에 게으름을 피우고 

 

 

크리스마스 츄리와 난로를 증인 삼아

올 한 해 동안 경험했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대한 감사의 잔을 들었다.  

 

 

 

- Tisha's -  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마치고

 

 

 

헤어지는 다음 날 아침식탁에는

사위 Bobby가 처음 맛보게 되는 '떡만둣국'으로 간단히 차려봤다.

 

맛있다며 잘 먹어주니 그 또한 기쁨 맘으로 헤어질 수 있었던

2024년 추수감사절이었다.

 

 

역시

최고 휴식처는 우리 집 ~ ^^

 

 

 

음악; remembrance-Ernesto Cotarzar

글과 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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