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바람 탄 모자

큐팁 2023. 6. 5. 08:20

걸어 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

 

 

부드러운 바람까지 불어주어 상쾌한 날

그래서

모자와 잘 어울리는  날

 

 

 

집으로부터

동네로부터 

잠시 벗어나고자 했다.

 

 

푸른 산과 들이 보이고 시원한 바다 대신

대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센트럴공원으로 가기 위해

뉴욕행 기차를 타면서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연휴라 복잡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덜 붐벼서 다행이었다.

 

 

 

72 에베뉴 입구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우리 셋은

 

 

 

 

 

각자의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뉴요커들의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했다.

 

거대한 뉴욕시 중심지에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쾌적한 장소를 부여한

명분과 위력이 돋보이기도 했다.

 

 

*재클린 오나시스 저수지

 

오랜만에 동네를 벗어난 우리 셋

우거진 숲과 스치는 군중들과 함께 걸으면서 나누는 수다는

저수지 위에다 잔잔한 색으로 펼쳐낸다.

 

 

 

 평소 나는 '셋'이 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단둘이면 무거운 비밀을 만들어내고

 

 

 

여럿이 되면 산만해지기 쉽지만

 

 

 

셋이 되면

부담 없이 양쪽을 다 아울 수 있는 여유가 있는가 하면

 

 

 

(사견이지만)

언어가 이탈하지 않아 울타리 안에든 안정감까지 생긴다.

 

 

*세익스피어 필드

 

군데군데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무리들의 선율을 타다 보면

우리가 휴식장소에 와있다는 걸 실감한다.

 

 

 

세 시간 정도 공원산책을 마치고

다시

복잡한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세계인들이 가보고 싶어 한다는 도시 1위

New York 

 

 

 

볼거리가 넘쳐나는 도시

그 이유는

독특한

문화, 예술의 다양성 때문이다.

 

 

 

종일 걷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우기 가장 적당한 시간에

K Town에서 맛난 식탁에서

하루의 일정을 넉넉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늦은 저녁시간에 동네에 도착했으나

그대로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마음이 모여

동네 아이스크림집으로 향했다.

 

뉴요커들은 센트럴공원에서 휴식을 하고

우리는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익숙한 분위기에 안도를 했다.

 

 

 

 

음악: 여름날의 추억

 

글과 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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