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음악부터 시작할까요 ^^
일반적으로
'혼자'라는 단어에는
'외로움' 그리고 '고독'이라는 단어가 으레 수반된다.
은퇴 후 골프장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는 남편 덕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게 되는데
그 혼자의 시간은 주로 요리와 빨래 그리고 집 청소 등 가사 노동이지만
여자
아니 남편과 자식과 함께하는 주부라면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을 당연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세뇌감으로 부터 일탈을 하게 되는 날도 간혹 생긴다.
그런 날은
특별 휴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 되곤 한다.
어쩌다 아무도 없는 집에 나만 오롯이 남아 있다거나
당장 해야 할 일도 없는 영광의 날과 걸맞은
집 안과 밖의 화사한 풍경에 둘러싸여
'멍'때리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횡재로 여겨지면
쌓여있는 불평불만도 희석이 되고..
그런 날은
나를 어루만져주고
내게 속삭이기도 하며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과 마주하며
내가 대접받고
내가 현실로부터 온전히 분리되는
힐링의 날이 된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제 몫을 다해주면
시간은 달달하게 흐른다.
글, 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