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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

큐팁 2023. 3. 26. 09:23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부는 날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요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괴로운 날도

즐거운 날도

기분과 상관없이

오전 시간에 나는 요가를 한다.

 

 

 

때로는

좋은 일이 생겨 기분이 좋은 날도 있고

괴로운 일로 중 (重) 한  짐을 지고 있을 때도 있으나

기분에 따라 그 파장의 길이나 폭이 다른 건 사실이다.

 

그래서

호흡과 명상에 집중하는 요가를 통해 '마음 다스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

 감당하기 힘든 일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안으로 파고드는 고통의 원인을

명상과 호흡 중에 찾으려는 습관이 생겼다.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고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를 향한 원망 때문에 스스로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고통의 무게가 쇠뭉치로 느끼게 되는 건

가해자나 피해자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괴로움의 멍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나는

두 팔을 공중으로 최대한으로 뻗는 동작으로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올라가

 

' 내 부족함을 아시는 당신만이 나를 받아주시옵소서...'

 

 

 

그렇게 고백한 후

올려진 두 팔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에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잠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체험하게 된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더 아프다

엄마는

'죄인' 이라는 굴레를 뒤집어쓰고도

소리를 내지 못한다.

 

 

펌: pinterest

 

 

"흐르는 눈물은 괴로우나 그보다 더욱 괴로운 것은 흐르지 않는 눈물이다."

-아일랜드 속담-

 

 

 

 

음악: Jacqueline's Tears (Werner Thomas)

사진, 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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