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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째

스물네 번째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수여식이지난 10월 26일 저녁 6시에 있었다.     총 11명이 장학생으로 선정이 되어사회자 두 분의 능숙한 한국어와 영어 진행으로행사장의 분위기 또한 아주 순조롭게 의미 있게 치를 수 있었다.   매년 새로운 얼굴들의 만남에서긍정적인 에너지와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되는 장학행사인만큼지난 24년간 나 역시  도전과 보람을 넘치도록 받아오고 있는 셈이다.  지난 24년 동안 한결같이 장학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장학위원들, 점점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2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후원자들,  무엇보다오늘날 자녀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깨끗한 물로 정성껏 화초를 키우듯아이들에게 양질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들,  이 모든 것들이 빚어내..

기본폴더 2024.10.31

보람 소풍

높고 청명한 하늘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지난 10월 23일 수요일 체리힐제일교회 보람학교 시니어 어르신 모두Eastampton Township N, J에 자리한 스미스우드 공원으로단풍 나들이에 나서셨다.    가을이라고 하기엔 너무 따스한 날씨 덕분에활동하기에 한결 가볍워마음껏 살랑살랑 흔들리는 바람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단풍잎 닮은 미소들끼리 모여 앉으니  기도와 찬송이 물든 가을과 황홀하게 마주했다.   푸짐한 상품은 눈으로 즐기고   정성껏 준비된 만찬으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보너스 ~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위한 스트레칭 시간은  함께 하면 즐거움도 배가 되지만  때로는홀로 탈출도 만족도의 배가 되어주기도 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 속으로 들어가..

기본폴더 2024.10.26

1973년 시월

미국땅에 첫발을 디뎠던 1973년 10월 23일, Coopesburg , Pa 아주 작은 마을 아침 풍경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한국에선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Halloween'   자동차 앞유리에 투척된 계란과양사방에 걸린 거미줄영락없이 공포영화 분위기였다. 내가 맞이한 미국의 첫가을은지난 19년 동안 내가 느끼고 기억된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날부터가을풍경보다 더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김마저 다른 사람들 속에서나와의 투쟁은 탄생되었다.   ... 떠나라!떠나는 것이야말로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고은의 떠나라 중에서- @우리 집 단지 입구에서 만난 새벽풍경과 & 밤 풍경  이렇게 시월 안으로 성큼 들어서자    국화꽃, 호박 그리고 핼러윈 장식으로동네전체가 ..

기본폴더 2024.10.21

익숙한 길

맨발 걷기 딱 좋은 흐리고 젖은 날 조용한 드라이브웨이 양옆으로  '가을'이 서서히 색을 드러내기 시작할 즈음   골프장 안에 살고 있는 지인과 맨발 걷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사실 이 길은 지난 30여 년간 골프장 멤버인 남편이 다니는 길 이기도해나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이기도 하다.  흐린 날씨 탓인지지인 마당 한편에 달려있는 상록수 열매가 유난스러운 색으로 유혹을 한다.   그 집 앞마당 잔디에도가을 방문객이 드러누운 채로 자리를 내주고  토비 역시 익숙한 걸음걸이로 동행을 시작했다.   골프에 대한 관심은 1도 없지만골프장 주변환경에는 반하는 편이다.  마치술은 좋아하지 않지만와인너리를 즐겨 찾는 것처럼   발바닥을 간질이는 모래발바닥을 푹신하게 해주는 잔디   걷는 내내 홀인원 하는 기분 못지..

기본폴더 2024.10.11

5;30초

일명 '헤로인 월마트'라 알려진 필라델피아의 켄싱턴지역에 있는 마약중독자들에게 '체리힐제일교회'에서 점심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사역에 동참한 지어느덧 다섯 달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텐트안에서 핫도그와 음료수를 서빙해 오다일어설 수 없거나 걸을 수 없어 드러누워있는 노숙자들에게 직접 간식과 물을 배달하는 일을 자청했다. 위험하다며 말리기도 했으나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배달팀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그야말로 비참하고 처절한 광경들이 이 골목 저 골목 모퉁이에서 나타났다. 켄싱턴 사역터에 나가는 팀원들에게 하나님께 충성하는 믿음의 자세로 노숙자들을 섬기라는 Tim Keller.  목사님의 5;30초 말씀이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김일영 담임목사님의 당부를 기억하며 내가 왜 지속적으로 켄싱턴사..

기본폴더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