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몰라도 내가 확실히 믿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살아 숨쉬는 사람 가운데는 백 퍼센트 행복한 사람도 백 퍼센트 불행한 사람도 없다는 것' 이다. 가능하면 어려운 문제나 고통은 피하고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기쁨' 의 방문만 바라는 인지상정일 뿐이다. 대체로 마주한 문제가 스트레스로 쌓이면 피하고 싶은 수단으로 술과 담배 그리고 약물 등에 의지하다보면 피폐한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침묵을 배경으로 매일 요가하고 또 걷는 것도 마주치는 스트레스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방식이요 처방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처방전으로도 외면할 수 없을 때는 다른 세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아래의 시 역시 내 나름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