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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

큐팁 2022. 6. 17. 21:10

 

펜실베이니아 중부지역에 자리한 Pocono 산맥은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캠핑과 스키 그리고 waterafting 하기 위해 가끔 갔던 휴양지이다.

 

 

뜻밖에 딸의 주선으로

Father's Day 기념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게 된다는 사실에

마치 거꾸로 돌아가는 시간 속에 있는 듯 들떠 보기도 했다.

 

 

' White Haven'에 자리 잡은 숙소는

아미쉬 건축가가 나무로 깔끔하게 지은 개인 별장이라고 한다.

 

 

 

산사의 청정공기가 집안과 주변에 그대로 내려 안은 듯

빈티지와 조화된 정갈한 분위기는

 

 

마음까지 차분하게 해 주니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적절한 곳이라 모두 만족을 했다.

 

 

 

가끔 주변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자식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하는 것이

내게는 그저 희망사항 일뿐이라며 부러워했던 나로서는

 

 

 

성인이 된 자식들과

집이 아닌 산장에서 같이 해 먹고 잠을 잔다는 것이 

마치 꿈을 꾼 것 같기도 했다. 

 

 

 

이른 아침 산속의 맑은 공기와 푸른 풍경 속에서

걷는 내내

내 시선과 마음은 이미 신선의 것으로 

말끔히 갈아 끼우져 있었다.

 

 

 

 

기분 탓인지

숲에서  마주친 사슴의 눈망울은

우리 동네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순수해 보였다.

 

 

 

 

 

세 사람이 waterafting 하는 동안

 

 

아들과 나는 강아지를 데리고

 

 

미국의 스위스라고 하는

Jim Thorpe에서 한나절을 보냈다.

 

 

 

참고: Jim Thorpe는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미국의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1912년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 수상자

 

 

 

 

유명한 인용문 : "나는 내가 그 고귀한 전사 (Black Hawk 수석)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보다

운동선수로서의 경력에 ​​대해 더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부엌에서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시각과 입맛까지 한껏 돋우어 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나누는 이야기들은

세월이 흘러갈수록 각자의 추억속에서

타오르게 될 명장면으로 새겨두게 될 것으로 믿는다.

 

 

 

밤이 지나고 나니

 헤어지는 아침이 창밖에 비를 맞고 기다리고 있다.

 

 

신선하고 달달한

최후의 만찬 후

 

 

창밖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나는 대만족을 했다.

 

비록

아쉬운 2박 3일이지만....

 

 

 

 

음악: Evergreen/ Susan Jack

글, 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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