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ulus - (라틴어로 '눈')
마치 비상하려는 불사조같이 두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은
뉴욕이라는 거대도시를 공중으로도 끌어올리는 위상으로 충분하다.


뉴욕의 9.11 테러 현장인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12년에 걸쳐
스페니시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Santiago Calatrava)가 설계한
세계무역센터 교통 허브로 2016년 3월 3일에 문을 열었다.
당시 뉴욕은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적 회복과 국제적 위상을 되찾기 위한
상징적 건축물을 필요로 했다.
이 오큘러스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며,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희망과 단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시적 아이쿤으로 설계되었다.


반면에
뉴욕 언론에서는
오큘러스의 공사비가 초기 20억 불에서 39억 불로 약 2배로 뛰고 공기도 7년이나 더 걸렸다고 맹비난을 했습니다.
(특수 제작된 구조용 강재 리브와 하얀 대리석의 실내 바닥마감재는 모두 이태리산이라는 칼라트라바의 주장)
시민들의 혈세를 엄청 낭비한 대표적 분도글 'boondoggle'이라고 몰아쳤습니다.
(건축가 박영우의 칼럼중에)
참고로
'Boondoggle'은
낭비적이거나 무의미한 활동, 특히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공공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가리키는 단어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던 저녁 무렵
아파트에서 나와
길 건너편에서 오라고 날갯짓을 하고 있는 오큘러스로 향했다.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
관광객들에게 맥주와 어울리는 각종 음식과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는
Beer Garden

동물조각상 주위에는 가족단위로 오르고 만지느라 붐비고

바깥은 바깥대로 볼거리로 먹거리로 인파가 북적대로

실내로 들게 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각기 호기심이 안내하는 대로 바쁘게 들락거린다.

은퇴 후
갈 곳도
차려입을 일도
점점 줄어들다 보니
Fancy 한 옷에는 관심 제로인 내가
마네킹이 입고 있는 상의에 마음이 털리고 말았다.
남은 여생동안 과연 몇 번을 입게 될까.. 하면서
혹자는
잠을 어떻게 자려고 샀느냐며 걱정까지 해준다 ^^
정 입을 일이 없게 되면...
그땐
잠자리에서 입을 각오로...

별 쓰잘데 없는 상상 보따리를 들고 아파트를 향했다.

음악: 여름날의 추억
글과 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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