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 5

자체발광(自體發光)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있고, 어디에 있든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우리는 흔히 그런 사람을 보며 "빛이 난다"라고 표현을 한다. 그런데 가만히 관찰해 보면 그 빛의 근원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능력 있는 배우자나 성공한 자녀를 두고 있다.경제적 여유가 있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 환경은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게된다.생활의 걱정이 적으니, 그 여유가 품위와 당당함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특별한 배경이 없다.화려한 학력도, 자랑할 만한 가족의 후광도 없다.그러나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얻은 경험과 성실함,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빛을 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남을 ..

기본폴더 2026.05.27

'과부'

어느 새벽예배를 마친 후였다.친교장소에서 잘 아는 성도님과의 대화 중에 그분의 입에서 '과부'라는 단어가 불쑥 튀어나왔다.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과부'라는 언어가 내 귀에 닿는 순간 절대 들어서는 안될 소리를 듣는 듯 내 귀를 의심했다.생각해 보면 틀리거나 잘못된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부'라는 용어에 민망하고 불쾌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위키백과사전에는 과부(寡婦)를 남편이 사망하여 혼자 사는 여자를 뜻하는 말로, 한자어寡(적을/홀로 과)와 婦(부인 부)를 써서 '배우자 없이 홀로 지내는 여자' 로 풀이되어있다.따라서 국가차원에서는 고아,나그네와 함께 사회적 약자로 '환과고독(鰥寡孤獨)'이라며국가나 공동체의 보호가 필요한 구제대상으로 지정이 되어있다고 적시되어있다. ..

기본폴더 2026.05.16

보람찬 소풍

신록의 계절이자 가정의 달인 오월 남부 뉴저지 체리힐제일교회는보람학교 어르신분들을 Smith's Wood Park으로 초대해 봄소풍을 열었다. 기상청예보대로 심술궂은 봄바람이 푸르른 이파리들을 흔들어대는 가운데서도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된 예배와 찬양 그리고 성경암기 및 퀴즈대회가 열리는 지붕아래에는바람에 쫒겨다니던 봄 향기가 다 모여든 듯성령의 은혜가 상큼하게 차고 넘쳤다. 오히려너무 따거운 햇살아래서 지치기보다는 활동하기엔 적당한 날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함께 모인 어르신들은 푸른 풀밭과 물 댄 동산에 모여 앉으신 듯 세상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평안을 얻고 계신 듯 모두 맑고 밝은 표정들이었다. 보물 찾기는 식후경으로 미뤄놓고 식사대접 바비큐에 ..

기본폴더 2026.05.08

- 천연(天然) 한 이 마음-

오월을 만나푸르름 속에 보내게 될 31일 어쩌면어둠을 씻어낼 수 있겠지라는 한 줄기 흔들림에 놀란 내 가슴은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여기오월의 산책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직도 잠에서 덜 깬 자연 속으로두 마음이 오월의 숲을 가릅니다 당신을 온통 차지한 천연(天然) 한 이 마음당신의 어깨 위로 살포시 포개봅니다 밤의 공기로 잉태된 이슬 한 방울 발자국 소리에 형체를 깨고줄기 떠나 떨고 있는 풋 잎들 사이로미처 못 떠난 지난밤의 열기가젖은 대지를 다립니다 오월의 그대여우리 잠시 자연의 속삭임에 가슴을 열어봐요 오월의 산책길이숭고한 계절을 향한 약속이 되어 줄 테니까요 이귀옥의 '천연(天然) 한 마음' 줄기 중에서 - 음악: Spring Waltz시/작성이슬

기본폴더 2026.05.04

비로소

노를 젓다가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고은 - 그랬었지 먹고사는 일로 숨 가쁘게 시작했다가점점더 잘 먹고 더 잘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안달'이라는 노 젓느라지나가는 풍경조차 죄다 놓쳤다. 숨이 차니 더 이상 젓지도 못하자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페달도젓던 노(櫓) 도내게 독이었다는 걸깨닫는 순간마음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비로소 가벼운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누구를 위한 노였고무엇을 위한 젓기였던가... {이슬 생각 정리} 음악: Franck Pourcel-"Mourir d'aimer" 사진, 글/ 작성 이슬

기본폴더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