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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큐팁 2026. 5. 1. 06:32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고은 -

 

 

 

 

 

그랬었지

 

먹고사는 일로 숨 가쁘게 시작했다가

점점

더 잘 먹고 더 잘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안달'이라는 노 젓느라

지나가는 풍경조차 죄다 놓쳤다.

 

숨이 차니 더 이상 젓지도 못하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페달도

젓던 노(櫓) 

내게 독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가벼운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누구를 위한 노였고

무엇을 위한 젓기였던가...

 

{이슬 생각 정리}

 

 

 

 

음악: Franck Pourcel-"Mourir d'aimer"

 

사진, 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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