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고은 -
그랬었지
먹고사는 일로 숨 가쁘게 시작했다가
점점
더 잘 먹고 더 잘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안달'이라는 노 젓느라
지나가는 풍경조차 죄다 놓쳤다.
숨이 차니 더 이상 젓지도 못하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페달도
젓던 노(櫓) 도
내게 독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가벼운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누구를 위한 노였고
무엇을 위한 젓기였던가...
{이슬 생각 정리}

음악: Franck Pourcel-"Mourir d'aimer"
사진, 글/ 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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