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Athens)- ( 2.27일)
2023년 그리스 중부 탬파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57명 사망)에 항의하여
그리스 공공부문노청(ADEDY), 노동자 총 연맹(GSEE) 등은
2.28일 아테네 지역 철도, 선박 그리고 항공 운항이 총파업으로 중단한다는 보도는
출국을 하루를 앞두고 있던 우리로서는 낭패와 충격이 되었다.
다행히
이에 대한 여행사 측과 가이드들의 대책방안이 신속하게 진행이 되었고
파업이 중단될 때까지 기다리는 곤욕보다
버스를 이용하여 멀고도 먼 이스탄불 공항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그 당시 아테네에는 우리와 같은 성지순례 방문자수백 명이 묶여 있었다.)
그리스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이며, 타이커 주의 중심지인 아테네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튀게이온이 있는
학문과 철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896년 제1회 올림픽 경기가 열렸으며
108년 뒤에 다시 200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도시 전체가 유적박물관인 아테네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된다는 설렘으로
이른 아침부터 일행 모두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다.
- 아레오파고스 언덕 -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 사이에 있는
아레오 파고스는 '아레스(Ares)의 언덕 (Pagos)이라는 뜻이다.
그 언덕에 오르는 길목에는
사도행전 17장:16-34절이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그를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네가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 네가 어떤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주니 그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 하니 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이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사도행전 17:16~25)
출처:구글
아크로 폴리스에 있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주변을 바라보면서 올라가다보면
아크로폴리스의 현관인 '프로필리아'가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파우사니아스에 의하면
이곳에는 목판에 그려진 훌륭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중에는 트로이 전쟁 장면을 그린 것도 있었다고 한다.
여섯 개의 웅장한 도리아식 기둥들을 따라 걷다보면
'아크로폴리스의 웅장한 '파르테논 신전'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수많은 고대기념물과 예술작품 가운데 서양초기 기념비적 이 신전은
유네스코문화제 1호로 선정이 되었다.
건너편 ' 리카비토스 언덕'과
북쪽에는 기원전 420-393년에 6명의 소녀상을 기둥으로 된
'애렉티온' 신전의 우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기둥의 일부는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자원봉사팀들이 유물보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후세대들에게 시대적 흐름과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그 정신력과 그 열정을 보면서
유난히 부러워 했던 날이기도 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코린토스를 가기 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챙기기는 했으나
갈수록 집밥 생각 때문인지 접시마다 남겨놓은 음식의 양도 늘어가고..
그동안 흰색과 보라색 버스로 각각 나눠 탔던 우리는
다시 한 차로 합승을 해야 했고 (비행 취소로)
따라서
우리 가이드였던 Jackie 님과는 헤어지고 보라색 가이드이셨던
마리아네 님의 안내를 받았다.
-코린토스 (Corinth) -
.사도 바울이 도착했을 무렵, 코린토스는 로마의 그리스 속주에서 가장 번성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섬기는 환락의 도시이기도 했다. 신약 성경의 <고린도 전/후서>는 이 도시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보내진 편지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쇠퇴하며 서고트족의 약탈과 침략에 시달렸고, 316년, 521년, 856년의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어 화려했던 도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파괴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모두 로마 지배 하 코린토스의 모습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유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출처: 구글)
코린토스 아폴로신전이 보이는 시내거리의 한가로운 풍경
고린도의 황금기인 BC 6세기경 태양신인 아폴론을 모시기 위해 건설했을 당시
16개의 기둥으로 신전을 떠받치고 있었으니 지진으로 철저하게 파괴되고,
지금은 7개의 기둥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 -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은 코린토스(Corinth) 경내에 있다.
건축가 스튜어트 톰슨(W. Stuart Thompson)이 1932년 완공한 것으로
세 개의 전시실과 대형 뜰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앞뜰에 머리가 없는 석상들이 서 있는데 로마시대 복제품들이라고 한다.
그 당시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조각 작품과 벽화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했다.
그리스가 로마에 예속되자마자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반출하였고
그리스의 조각 작품을 많은 로마인들이 소유하게 되면서
그리스에서 들여온 조각 작품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결과이지만 이 작품을 복사한 사람들 덕분에 그리스 원작이 보전될 수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미리 조각상을 만들어 두었다가
주문자에 맞추어 두상만 따로 만들어 조립해서 납품했다고 한다.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사도바울이 설교하던 장소이며 유대인들이 사도 바울을 신성 모독죄로 고발하여
로마 총독 '갈리오' 에게 재판을 받던 선상에서 김일영 목사님께서 기도로
12일간의 성지순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린토스 운하 (Corinth Canal) -
숙소로 오는 버스창으로 보았던 코린토스운하는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 사이의 지협부를 흐르는 운하이다.
코린토스운하는 파나마운하, 수에즈운하와 더불어 세계 3대 운하다.
멀고도 먼 돌아오는 길, 깜깜한 밤길을 달려와
그리스의 마지막 숙소인 까말라지역의 호텔에 도착한 시각은 자정을 훨씬 넘었다.
다음 날 새벽 5:30분에 이스탄불로 출발하기 위해서는
눈 감을 생각도 못하고 12일간의 짐을 챙겨 로비로 나오니
호텔 측에서 준비한 런치박스가 쌓여있다.
한 가지 참 특이한 점은
그 호텔 엘리베이터 작동은 자동 버튼이 아닌
빈티지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시대에
그리스 까발리에서...
이스탄불로 입국하기 위한 절차 시간이 예정보다 오래 걸려
혹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사고가 안 생기를 바라면서
그리스로 들어올 때 건넜던 그 다리를 다시 건너 이스탄불로 향했다.
호텔에서 국경지역까지 12시간
다시
공항까지 3시간 반거리
기사분에게 물어니 약 오만킬로를 달린 셈이라고 했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으로 지친 공기가 무게로 가중시키기도 했으나
공항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하나로
모든 환자를 회복되게 해 준 처방제가 되어주었다
식당은 한국인이 아닌 튀르키예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고
그동안 성지순례중에 들렸던 이스탄불과 아테네 한국식당에 비해
훨씬 한식스러워서 다행이었다.
50명이 11박 12일을 함께 이동하면서
이상기온으로 , 감기로 혼들이 났고
또한
장시간 버스 안에서 지루하게 시달리고 지쳤던 여정이었지만
이렇게 시간을 지나면서 생각하니
죽으나 사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온갖 핍박, 박해 그리고 죽음까지도 유익함이라며 기쁘게 받아들였던
사도바울을 생각한다면
이번 성지순례의 불편, 불만은 화려한 사치에 불과하지 않는가
He endures to the end will be saved
재치만점인 가이드 '마리아나 님'이 소개하고 들려주셨던
그리스의 국민가수 '나나무스꾸리'의 목소리로
체리힐제일교회 성지순례 기행은 여기서 마무리하면서
*다음 편은
순례여정 시작부터 마지막시간까지
내 시선에 잡히고 내 감성의 그물에 걸렸던
12일간의 나의 스토리가 보너스로 받아주기를...
노래:
글과 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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