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호텔에서 새벽 4시에 Ankara 공항으로 출발하게 된 것은
폭설경보로 오전 9시 비행기가 취소되었기 때문이었다.
2.20일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25분이 지나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도착하니
이스탄불보다 더 혹독한 날씨가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경상도 면적크기의 앙카라

공항도착 즉시
머나먼 목적지를 향한 버스 안에는 모자란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튀르키예 국가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창밖에 펼쳐지는 낯 설은 풍경에 열중하게 된 나는

아시아와 유럽 중심국가이자
삼면이 (흑해, 지중해, 에게해) 바다인 반도국가인 튀르키예가


면적: 78 만사천 남한의 8배로 강대국이 될 요소가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전쟁 때 만오천 명의 군인들이 참전했으며
1973년 한국과 자매결연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우리에 대한 튀르키예인들의 친절을 느낄 수 있었다.
약 4시간의 운전 끝에 도착한 도자기와 항아리 케밥으로 잘 알려진 '아바노스마을'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일행모두에게
항아리 케밥 식당을 향한 발걸음은 기대로 한껏 가벼웠다.
하지만
양고기에 대한 호불호가 식탁에서 여실히 재연되어 안타깝기도 했다.
- 데린쿠유 지하도시 -
도자기 마을에서 가까이에 있는 지하동굴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발견된 36개 지하도시 중 2만 명이 살 수 있는 최대 규모인 데린쿠유
총 11개 층이 있고 지하 85미터 깊이까지 이어져있다.
원래는 히타이트의 지하 창고로 쓰였던 동굴을 기독교인이 비상 대피소로 쓰기 위해 더 깊고 더 넓게 팠다.
동쪽에서 아랍인이 넘어오면 기독교인은 지하로 들어가 몇 달을 버텼다.
이름만 도시가 아니다. 최대 1만 명이 지하에서 살았다고 한다. 깊이가 최대 100m에 이른다.
현재 개방된 지하 도시는 지하 55m 7층까지다. 거실, 부엌, 와인 창고, 교회, 학교, 가축우리도 갖췄다.
우물로 위장한 환풍구도 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6784
동굴 속에서 허리를 최대한 구부려야 했다가
비둘기 골짜기 언덕에 올라서자 푸르디푸른 창공과
자연이 빚어낸 거침없는 굴곡의 조화를 만끽하면서
온몸을 거침없이 풀어내면서 환호를 질러보기도 했다.
그날 밤
우리가 하루 머물었던
Bacelona Hotel Resort 2.20
-카파도키아 - (갑바도기아) 2.21
우리나나 경상도 면적인 카파도키아에는
노아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랏산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리고
훌륭한 종류의 말들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로마시대 이래 탄압을 피하여 그리스도인 교인들이 모여 살았던
카파도키에는 오늘날까지 600개가 넘는 교회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아직도 수천 개의 기암에 굴을 뚫어 만든 카파도키아 동굴수도원이 남아있다.
1983년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었고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복합)으로 등록
1986년 터키의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요정이 사는 골짜기'라고도 하는 괴레메마을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가 촬영을 시도하려 했으나
튀르키예 정부가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눈과 귀를 다 덮어야 견딜 수 있었던 그런 날이지만
허락하는 시간 안에 눈과 뇌리에 담고 싶은 욕망은 모든 악조건마저 감당할 수 있었다.
괴레메 동굴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는 우치사르 (UCHISAR)는
황량하고 기괴한 주변 풍경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묘하게 사로잡고 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서니
오븐에서 갖 구워져 나오는 빵냄새가 구수한 냄새로 온몸을 데워주었다.
식탁에 차려지는 전통음식인 Beyti kebab 신선해 보이긴 했어도
속에 양고기로 채워진걸 눈치챈 나는

대신
렌틸콩 스프와 빵으로 만족했다.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날씨다.

버스로 다가오니
외로워 보이는 개들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약 400만 마리가 곳곳에 돌아다니지만 개들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은
사람과 떠돌이 개들이 서로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우상에 가까울만치 쓰다듬어주고 친절하다.
다음 행선지인
Konya (Iconium)-파묵칼레를 상상하며 호텔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To Be Continue....
음악: 솔베이지의 노래
글과 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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