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녀 노 소 할 것 없이
우리는
크고 작은 다양한 꿈을 꾼다.
어린아이들이 꿈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은 개꿈이라며 무시하기도 하지만
성장기에 들어서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하나씩 창조하기 시작하게다.
패션과 무용으로 조명받는 것이 나의 꿈이 되었던 적도 있었는데
오늘까지 이 모양으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꿈을 꿈속이 아닌 현실적으로 이루기 위한 내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꿈이란
자신이 가고자 하는 삶의 나침반이 되어 주기 때문에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비전을 심어주기 심어주기 위해
꿈을 가지라고 강조를 한다.
'헬렌 켈러’는
인간은 꿈을 먹고 자라며 꿈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꿈’ 하면
가장 먼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 I have a Dream”을 상징적으로 떠 올리게 된다.
비폭력 사상가이자 흑인 인권 선구자였던 그의 꿈은
노예와 주인의 후손들이 한 식탁에서
빵을 나누게 되는 날이 도래 (到來 ) 되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역시
인권 사각지대에서 탄압을 받던 흑인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키는 일이 그의 꿈이었다.
오늘날
우리 같은 유색인종이 이 만큼 혜택을 누리면서 사는 것도
이들의 끈질긴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처럼
인류 역사에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위대한 꿈을 가졌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꿈은 품는 것 이라고도 한다.
나로서는 이두 가지를 따로 떼어 놓고 해석을 못한다.
'꿈'이란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가'라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손에 꽉 쥐면 쥘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게 꿈이라며
미리 체념하기도 하고
또
노년에 접어들면 꿈을 품는 것이 마치 주책을 부리는 것이라 여겨서인지
품었던 꿈도 접어 버리게 된다.
. 창세기에 보면
보잘것없는 늙은이에 불과했던 아브라함도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꿈을 꾸었기에
수 없이 많은 영적인 자녀들을 거느린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꿈을 꼭 이루어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함이나 욕심 보다
가끔씩 찾아와 함께 산책이라도 나가자고 편하게 말을 걸어주는 것에
기대 보는 것도 삶의 지혜인가 싶다.
노년에 든 나의 꿈은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하던 중
아래의 시 구절을 만났다.
-꿈꾸는 자는 얼음장 밑에서도 헤엄치는 고기를 보고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보리를 보는가 하면
빙점에서도 마늘은 매운 향기를 맡는다-
꿈을 품고 있으면
꽁꽁 얼어붙은 얼음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서 헤엄치는 생명을 보게 되고
또
얼어붙은 밭고랑에서 움트는 보리의 뿌리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은유 (隱喩) 적으로 표현한 시다.
해를 넘길 때마다 꿈도 함께 늙지만
늙은 꿈 일 망정 그 꿈이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내 영혼의 영토와 개울에서는
고기가 헤엄을 치고 밭고랑에서는 보리가 황홀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꿈꾸는 자의 자유이자
노년의 벅찬 일탈일 것이다.
노래: A Change is Gonna Come / Sam Cooke
글, 사진(pinterest)/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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