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켄싱턴 사역날인 목요일 아침 날씨는
체감온도가 10도 이하로 느껴질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는 추운 날이었다.
2주를 쉬고 난 새해 첫 켄싱턴 사역장에 몰려 올 중독자 및 홈레스들에게
평소 제공하는 핫도그 대신 따스한 음식인 스파게티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돕기 위해 평소 때보다 조금 일찍 부엌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팀원들이 모여 나누어 줄 물품인 옷가지와 모자
그리고 간식을 담고 있었다.
삶은 파스타를 건져내고
완성된 소스를 담아내고 나면
싱크대에 잔뜩 쌓인 설거지거리까지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도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될 때
모든 것이 감사로 깔끔하게 정리를 하게 된다.
사역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둘러앉아 함께 부르는 찬송과 기도에 이어
말씀의 주제는
바로
야고보서 4장 17절 말씀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강풍과 사투를 벌이며 기도로 시작된 사역장에는
미리 와 줄 서 있는 그들에게
자동차에 싣고온 겨울필수 아이템을
먼저 하나씩 나눈다.
먹으러 오기조차 힘든 그들에게 나눠 줄 간식과 물을 싣고 나서는 팀과
배고픈 그들에게
따끈한 파스타로 사랑을 전해주며
" Jesus loves you!!"
"God Bless You!"
외치는 일꾼들의 손과 발이 바쁘게 움직인다.
일어설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남은 파스타를 어깨에 메고
물병을 손에 쥐어 주거나
누운 자리옆에 조심스레 놓아준다.
거리를 돌다 허기져 보이는 형제들에게
도넛 한 개라도 손에 잡아주고 나면 따스한 온기가 거리를 데워준다.
하지만
올 겨울에 닥치게 된다는 극심한 한파 경보에
불쌍한 이 영혼들은
과연
버텨낼 수가 있을까...
오직
주의 긍휼만을 바라며
한 영혼이라도
그를 영접하게 된다면
이 모든 사역장에 계속 보게 되는 불쌍한 영혼들에서
예수님을 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마태복음 6:33-34
찬송가: 주가 일하시네- 강중현
글,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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