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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목장

큐팁 2024. 8. 28. 09:48

 

 

내가 31년째 살고 있는 우리 동네는

다리를 사이에 둔 도시와 연결이 되어있는 외곽지역이다.

 

 

지난 30년간 생업터로 출퇴근할 때마다 세 갈래로 나뉘지는 신호등 앞에 서게 되면

옆으로 넓고 나지막하게 경사진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을 보면서

마음 안으로 생수가 흐르는 상쾌한 기분으로 일터로 나갔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 농장을 바라볼 때마다

제발 아파트단지나 상가가 들어서지 말아야 할 텐데 라는 조바심으로

31년을 그 목장옆을 지나다녔다.

 

 

 

그런데

최근에 그 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심기지 않았던 빈터에 포도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는가 하면

어느 날은

  -SELL HONEY- 사인이 앙증스럽게 세워져 있다.

 

 

분명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확신은

지나다닐 때마다 들어가고 싶은 호기심으로 부풀리게 만들었고

마침내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기회를 얻어낸 것이다.

 

 

-SADDLEHILL-이라는 간판을 지나자마자

 

 

앙증스러운 동물들이 한가하게 먹이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완성이 되어

지난 4월에 주민들에게 개방이 된 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속이 상했다.

 

 

그동안 자동차 안에서 넓은 빈터만 보다가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70 에이커나 되는 공간의 크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구글

마치

숨겨진 보물이라도 찾았다는 흥분으로

 

 

실내로 들어서니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한가해 보였다

 

 

그저  깔끔하고 고급진 분위기에 취해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후

 

펌:구글

 

지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Bees Wax 수제품들이 향과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농장에서 직접 생산된 과일로 만든 17종류의 와인들이

색색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펌:구글

 

 

참고:Back in the late 1700s, Green said, George Washington gave the acres to his personal guard,

and it ran for 200 years as the Stafford Family Farm.

After the farm fell into disrepair, Green bought it in 2021.

 

 

 

집에서 7-8분 거리에

자연과 계절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처가 생겼으니

나는 물론

지역인근 주민들의 삶에 윤기를 더해줄 것으로 믿는다.

 

 

*주인 Bill Green

 

 

 

음악:Green Field

글, 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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