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해안 리조트라 불리는 Cape May 는
204km에 걸친 뉴저지 주 가장 끝에 자리한 해안 마을이다
지난 20년간
조류 애호가들이 수천여 맹금류, 명금류, 물새의 봄 및 가을철 이동을
관찰하러 방문했다는 Cape May
세계에서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10위안에 꼽힌다고 한다.
한때는
18세기 해적과 밀수업자들이 많이 찾던 곳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는 곳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집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드라이브하면 도착하는 해안
조용한 바다냄새를 거두며 쏟아오르는 일출에 힘을 얻은 물새들이 몰려와
소리 내어 환영을 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구름에 덮여버린 하늘이 제 색을 바람과 비에게 뺏긴 탓인지 하루종일 찡그리고 있었다.
오래 머물기에는 차가운날씨라
얼른 상점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들어왔는데
시즌이 지난 거리는
아직도 못 떠난 겨울기운이 사방에 깔려 있었다.
어쩌다 산책 나온 주민들과 마주치면
마치 이웃인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게 된다.
케이프 메이에는 복원된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이 약 600채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 밀집 지역인 이 마을은
국립 문화재 지구로 인정받고 있다.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대신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
아름다운 빅토리안 건축물 구경에 나섰다.
늦은 여름날과 가을에 왔을 때보다는
차가운 그림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집을 나와
조금만 달려가면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고마운 바다를 껴안았던 날!!
노래: Flying me to the Moon/ kaye Ballard
글,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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