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낯설었던 날

큐팁 2024. 1. 7. 05:22

하필

하루종일 바람 불고 태양과 숨바꼭질 하던 날

 

 

거제시의 섬 칠천도(七川島)에 내가 있었다는 게

너무 낯설었다.

 

 

 

사실 그동안

몇 차례 거제도를 갔었지만

 

 

 

그곳에

칠천도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직도 미개발 황토 지역이 많이 남아있고...

덜 붐비기에

 

 

그런 칠천도가 좋아

  자주 오게 된다는 어느 작가의 안내로

 

 

 

익숙지 않은 낡은 선박장에서

 

 

 

어설픈 피사체가 되어버린 

 

낯설었던 날

 

\

 

그런데

여전히 설명도 이해도 안되는 건

 

 

 

그 앞에 서 있을 땐

 

 

 

마치 

무언의 언어 잔치에 초대 받은것 처럼

 

 

 

영혼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날씨랑 전혀 관계없이

바람이랑 데이트하던  

낯설었던 날

 

 

 

 

수야방교 근처에서 나타나지 않는 해 대신

미소를 만났던 그날

낯설기만 하던 날.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조수미

글과 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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