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 났다' 오래전 김 혜자 씨가 주연했던 T.V 드라마 제목처럼 딸 때문에 뿔이 잔뜩 난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대학졸업 선물로 딸을 데리고 이태리 로마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 후 짐을 풀다 보니 선글라스를 깜빡 집에 놓고 왔네.. 여행 필수아이템인 선글라스 없이 10일 동안 카메라 앞에 선다고 생각하니 낭패보다 패닉 상태가 되었다. spanish steps 주변에 있는 벤더를 둘러봤지만 맘에 썩 드는 것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딸아이의 선글라스를 잠깐 빌려 쓰고 베니스 골목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매번 딸한테 구걸할 때마다 자존심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간단한 점심 후 카페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상점에서 큰 맘먹고 거금(?) 으로 지불한 선글라스 트레비 분수 근처 딸아이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