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으로부터
인도 컴뮤티가 주최,주관하는
- INT'L YOGA DAY - 날 행사에
한인컴뮤티도 협조하는데 의미를 두기위해
내가 시연을 하면 어떠한지를 물어 왔다.
물론 즉흥적으로 답변을 못하고 며칠을 고민했던 것은
감히
요가 강사 초년생인 내가 요가의 종주국인 인도인들 앞에서
요가 시연을 한다는게 어불성설 (語不成說)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한국사람들을 앞에서
인도 사람이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는 격과 동일시 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회장의 언급대로 어쩌면 요가의 효과를 잘 알고
요가화보집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좋은 기회가 되며
더 나아가
그들의 문화행사에 우리 한인들도 협조를 하게 된다면
다민족끼리의 건강한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요가시연을 결정했던 것이다.
2015년 UN 으로부터 'YOGA DAY' 라고 인정을 받아서일까
그날 인도 컴뮤티 행사준비 관계자를 비롯해
펜실베니아 주 정부와 필라델피아 시 각부처 관계자들도
이 날을 성원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힘찬 격려와 응원을 하기도 했다.
범상한 포스로 요가 수행에 대한 소개와 시범을 보여준 Master
그가 펼쳐내는 에너지로 참석자 모두
잠시 '아쉬람' 에서 수행하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있다는 인도 요가 Practioner Ali의
동작도 따라 해본다.
내 요가 화보집을 참가자들에게 열심히 소개하는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서
66세 나이로 감히 여러분들 앞에 시연을 보여주게 되어
영광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시연
하지만 시간적인 제한으로
평소 하던 동작 중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마저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다는 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날 시연을 했던 4명의 강사들에게
뉴욕주재 인도 대사가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날
이 지역 인도 컴뮤니티의 힘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인도와 인도사람들에게 가졌던 편견이 깨지는 날이기도 했다.
Philadelphia City Court Yard 에서의
'YOGA DAY SHOWCASE' 행사가 끝날 즈음에
수줍은 표정으로 내게로 다가와 살며시 속삭이던 인도 소녀의 이 한마디
" I realy like your yoga , it was inspired me"
어쩌면
내 인생에 굵은 줄로 남게 될 것이다.
음악: A Morning At Conwall
글,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