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너무 적적하게 보냈던 우리는
곧 닥쳐올
크리마스와 연말 연시 에도
다시한번 더 그런 기분에 몰리 게 될 것을 몸서리 치며
미리 대처하는 방안으로
한번 갔다 온 Hilton Head 로 가서
연말과 새해를 Timmy 와 보내기로 했다.
Timmy 는
우리 지역에서 살고 있었을 때부터
매 새해 첫 주를 Florida 서부쪽에 있는
조용한 휴양지인 Clearwater 잠시 쉬고 온다면서
이번에 우리와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 물어왔을 때
우린 물론 오케이를 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그러하듯이
먹고 살기위한 생업에 혼신을 쏟고 사느라 생활반경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Florida' 를 언급하게 되면
그저 은퇴 후에 살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진 곳
그리고
디즈니랜드와 마이아미 정도만 겨우 떠 올렸어요
clearwater 이라는 휴양지가 Tampa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여태까지 살아오고 있었다.
Hilton Head 에 도착한 다음날
약 6시간을 드라이브 해서
Clearwater Beach 에 도착하니 늦은 오후 시간이었다.
크리마스 와 연말
그리고
새해까지 의 휴가 시즌을 즐기고 있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Clearwater Beach
길이가 9 Miles 나 되는 모래사장은
도시 이름처럼 유난히 하얗고 깨끗하다.
일단
체크인 부터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 몇년사이에
한정된 범위 안에
너무 많은 리조트 호텔 들과 콘도 들이 계속 신축이 되고 있는것에
Timmy 는 무척 놀라며 당황해 한다.
겨울철 평균 기온은
70-80도를 유지하고 있고
너무 붐비지 않아서 매년 찾았는데 하며
무척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도
다른 해안가나
그 어떤
해안 도시에 비하면
한나절의 소음마저 배제된
낭만의 윤곽만 드러내고 있는
해안가 다운
해안가 에도
밤이 찾아오면
유난해지는것도
해안가의 매력이다.
1905년에 오픈해서
이 해변가의 Landmark 로 자리를 잡고 있는
' Columbia Restaurant '
예약은 필수
우리 내외가
생전 처음으로 맛본 쿠바요리
쿠바요리는
스페인과 아프리카 그리고 프랑스 식을 혼합한
요리방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Black Bean Soup
전통 쿠바요리인
' Seafood Paella '
' Original 1905 Salada '
' Pampano 'Jimmy' '
' Key Lime Pie '
무엇보다
나를 흥분하고 부풀게 한 것은
하루를 태웠던 태양이
장엄한 빛으로 사라지는 순간을
침묵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
모든 욕망이 사라지는 시각
그 욕망과 협상중인
내 본성의 윤곽마저 태워주고
사라질것 처럼
우린
그렇게
한쪽 방향으로 자취를 감추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3일 동안
Clearwater Beach 에서 보낸 우리는
다음 날
남쪽으로 거의 2시간 거리에 있는
N.Port 로 향했다.
글과 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