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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남쪽으로...

큐팁 2020. 7. 1. 04:53



추수감사절을

너무 적적하게 보냈던 우리는

곧 닥쳐올

크리마스와 연말 연시 에도 

다시한번 더 그런 기분에 몰리 게 될 것을 몸서리 치며 

미리 대처하는 방안으로

한번 갔다 온 Hilton Head 로 가서 

연말과 새해를 Timmy 와 보내기로 했다.


Timmy 는 

우리 지역에서 살고 있었을 때부터

매 새해 첫 주를 Florida 서부쪽에 있는

 조용한 휴양지인  Clearwater 잠시 쉬고 온다면서 

이번에 우리와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 물어왔을 때

우린 물론 오케이를 했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그러하듯이

먹고 살기위한 생업에 혼신을 쏟고 사느라 생활반경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Florida' 를 언급하게 되면

그저 은퇴 후에 살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진 곳

그리고

디즈니랜드와 마이아미 정도만 겨우 떠 올렸어요

 clearwater 이라는 휴양지가 Tampa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여태까지 살아오고 있었다.




Hilton Head 에 도착한 다음날

약 6시간을  드라이브 해서

Clearwater Beach 에 도착하니 늦은 오후 시간이었다.





크리마스 와 연말 

그리고

새해까지 의 휴가 시즌을 즐기고 있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Clearwater Beach  

 길이가 9 Miles 나 되는 모래사장은 

도시 이름처럼 유난히 하얗고 깨끗하다.





일단

체크인 부터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 몇년사이에

한정된 범위 안에

너무 많은 리조트 호텔 들과 콘도 들이 계속 신축이 되고 있는것에

Timmy 는 무척 놀라며 당황해 한다.




겨울철 평균 기온은

70-80도를 유지하고 있고




너무 붐비지 않아서 매년 찾았는데 하며

무척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도

다른 해안가나



그 어떤 

해안 도시에 비하면




한나절의 소음마저 배제된 




낭만의 윤곽만 드러내고 있는




해안가 다운

해안가 에도




밤이 찾아오면

유난해지는것도 

해안가의 매력이다.



1905년에  오픈해서

이 해변가의 Landmark 로 자리를 잡고 있는

' Columbia Restaurant '




예약은 필수




우리 내외가

생전 처음으로 맛본 쿠바요리



쿠바요리는

스페인과 아프리카 그리고 프랑스 식을 혼합한 

요리방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Black Bean Soup




전통 쿠바요리인

' Seafood Paella '


' Original 1905 Salada '



' Pampano 'Jimmy' '




' Key Lime Pie '


무엇보다

나를 흥분하고 부풀게 한 것은




하루를 태웠던 태양이

 장엄한 빛으로 사라지는 순간을

침묵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


모든 욕망이 사라지는 시각




그 욕망과 협상중인 

내 본성의 윤곽마저 태워주고 

사라질것 처럼



우린 

그렇게 

한쪽 방향으로 자취를 감추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3일 동안

 Clearwater Beach 에서 보낸 우리는

다음 날

남쪽으로 거의 2시간 거리에 있는

N.Port 로 향했다. 




글과 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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