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하게도 선물이란
마음에 들던 아니던 일단 받으면 기분을 좋게 해 준다.

하지만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선물도
갈수록 나이 탓인지 자식들에게 '선물'대신에
다목적용인 현금이 실용적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선물이 늘어나면 친구는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다.
바로 물질 때문에 관계가 훼손됨을 지적한 말이다.
선물이 목적을 위해 건네지는 것이라면 그 행위는 거래이고 또 뇌물이기에
당연히 오해와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충족시켜 주는 선물보다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선물도 있다.

최근에 들어
SNS인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일면식도 없는 분들로부터
가슴을 뭉클하게 해 준 선물들을 받았다.

한국에서
직접 재배하신 고추를 햇볕에 말려 찧어낸 고춧가루와
텍사스에 거주하시는 분이
직접 마셔보신 후에 최상의 맛을 한번 보라며 보내주신 커피
매일 만드는 반찬에 고춧가루를 사용할 때마다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와 그 향기를 맡을 때마다
얼굴 없는 분들을 떠올리게 되면
감사와 감동으로 하루를 열어주는 에너지가 된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에스터 장로님께서 인편으로 보내 준
따스한 목도리와 이집트산 DATE (건대추야자) 에이어

한국에서 방문 오셨던 지인의 가족들로부터
생각 +정성 = 감동이 된 타월 선물
그 마음이 물결처럼 일렁이게 해 줄 때 비록 몇 초간의 '스침'이었지만
선물이 전달될 때의 그 진심이 내게 제대로 전달될 때 그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진심으로 오고 가는 마음끼리 정을 나누게 될 때 울리는 기도소리는

끝자락을 보이는 이 한해마저
향긋하게 보내게 되는 힘이 되는 것이다.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승철
글과 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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