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외의 세컨드하우스에서 큰길로 나갈 때마다
바로 길건너편에 눈에 띄는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건물
가까이에 가서 보니 입구팻말에
- St. Anthony’s Franciscan Monastery -이라고 쓰여 있다.

꼭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며칠을 보내다
돌아오기 하루 전 날 혼자 조용한 나들이에 나섰다.

고요를 밟고 한 발 두발 들여놓으니
인기척은 없는데
자연과 성스러운 조각물과 건물만이 서로를 마주 보고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딸내외가 최근에 구입한 세컨드하우스 길 건너편에
이런 수도원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랍고 신기했다.

성 안토니 프란치스코 수도원은
리투아니아 프란치스코 수사들이 운영하는 영적 공간으로,
기도와 명상, 평온한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미사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위로와 평화를 선사해준다고 한다.

1892년 봉헌된 이후 여름 예배당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메인 교구에 있는 18개의 역사적인 여름 예배당 중 하나

약 66 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잉글리시 가든과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강변을 따라 이어진 길은 명상과 기도,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전망 포인트에서는 케네벙크 항구를 한눈에 볼 수가 있는 최상의 경관에 자리하고 있다.

계속해서 하늘과 대지에 시선을 맞춘 채
침묵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

모퉁이를 꺾었더니

한가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Gift Shop 이 나타났다.

수도원은
강변산책로, 정원, 야외 경당이 일출~일몰 사이 대중에 개방되고 있다지만
촉박한 일정으로
전망대에 올라가 아름다운 일몰풍경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잠시
그늘아래 앉아
언젠가
일출과 일몰사이에 서있게 될 나를 상상하다 일어섰다.

음악: Only Time - Enya
글과 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