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딱 두 번 만나 밥 먹는 사람과 만나기로 약속한 그날
비가 조용하게 마을전체를 적시던 날이었다.

집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곳

도착하자
내리던 비는 축축한 흔적을 열심히 지우는 중이었다.

바깥에서 하기로 했던 식사는
날씨관계로 실내로 바뀌었지만

적당한 실내온도와 썩 잘 대치되는

심플하고 고상한 실내분위로
금세 마음의 빗장이 열리고 말았다.

일 년에 단 두 번의 만남
살면서 경험하는 서로의 喜怒哀樂 은 잔에 다 쏟아놓고
입술로 맛과 향을 나누며 이야기의 운치로 그득했던 자리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돌아 나오다
길가에서 만난 해바라기 농장

하루 종일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면서
O' Sole Mio

나도
오랜만에
무음으로 향기로 채웠던 날 ~

음악: Sunflowers (Mancini)
글과 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