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주머니 속에
몰래 숨겨 논 수많은 노랫말
그 사이로 달빛 그리움 심어 본다.
터져 나온 그리움이
어느새 떨고 있는 속눈썹 위에
물방울 되어 맺힌다.
캄캄한 생각의 골짜기를 떠돌던
낯익은 얼굴 하나
눈가의 물방울 되어
창백한 두 뺨을 쓸어주는 이 밤.
허락된 언어 만으로 부족한 그리움을
풀 먹인 옷자락 소리 끝에 달아본다.
휘청 거리며 돌아가는 길목마다
밤안개로 허기를 채우는 수은등이 되어
글피쯤이나 듣고 싶은 발자국 소리 미리 그리워
찬 이슬 떨구는 밤.
-작성: 이귀옥(이슬) -
음악: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조수미
사진: 구글/ 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