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폴더

은근히~

큐팁 2026. 3. 10. 08:54

가을이 지워진 자리에 

겨울이 들어설 때와는 달리,

 

 

 

겨울 뒤에 오는 것이 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과 몸에서 온갖 수선을 피운다.

 

 

 

무겁고 답답한 것 한 겹씩 떼내버리고

나도

부풀린 바람인양 떠돌고 싶고

길가에 꽃인양 

괜히 눈을 흘기고 싶어 진다.

 

아래의 시를 만났던  그땐

지금보다 훨씬 설레었다.

 

 

 

 

멀리서 웃음을 던진다

가면인 줄 알듯이

 

속아주며 피워내는 꽃

속절없이 열어주는 가슴이 곱다.

 

빼앗기는 순결을 부추며

그 고운 숨소리 담아가는

빛으로 일어서는 여인의 향내

 

세상의 연인들이 꽃잎으로

다듬는 얼굴은

 

누구의 밤을 찾아가는

요염인가

 

박종명의 -꽃을 훔치며-

 

 

 

 

괜히 꿈틀대기 시작한다

 

봄은 언제나 그런다.

 

은근히....

 

 

음악: Flower Duet from Lakme

글, 사진 (pinterst)/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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