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헤로인 월마트'라 알려진
필라델피아의 켄싱턴지역에 있는 마약중독자들에게
'체리힐제일교회'에서 점심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사역에 동참한 지
어느덧 다섯 달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텐트안에서 핫도그와 음료수를 서빙해 오다
일어설 수 없거나 걸을 수 없어 드러누워있는 노숙자들에게
직접 간식과 물을 배달하는 일을 자청했다.
위험하다며 말리기도 했으나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배달팀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그야말로 비참하고 처절한 광경들이 이 골목 저 골목 모퉁이에서 나타났다.
켄싱턴 사역터에 나가는 팀원들에게 하나님께 충성하는 믿음의 자세로 노숙자들을 섬기라는
Tim Keller. 목사님의 5;30초 말씀이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김일영 담임목사님의 당부를 기억하며
내가 왜 지속적으로 켄싱턴사역에 동참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속과 다짐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팀 켈러 목사님의 고언(苦言)을 되새기고자 한다.
팀 켈러 목사(1950-2023) 5;30초의 말씀
-진정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행위 중에
성경에서 자비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 정의를 실천하는 것,
돈을 주는 것,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것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제공하는 것
경제적인 지원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집 없는 사람을 돕는 것
그것이 자비입니다.
심판의 날에
당신이 진정한 신자임을 나타내는 표식은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자비의 행위로 가득 찬 삶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싶다면
길바닥에 누워있는 노숙자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가 어떻게 냄새나는지
아무 자원도 없고 완전히 부서져 있으며
제공할 아무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합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천막으로 돌아오니
화창한 날씨 탓인지
아니면
Don 목사님의 찬양소리 때문인지
다른 날보다 많은 노숙자들이
마치 피크닉 나온 듯 담벼락에 기댄 채 먹고 마신다.
늘 한마음 한 뜻
같은 목적으로
절망속에있는 자들을 위해
계속 함께 하게 사역하기를 기도할 때
법의 사각지대
안전 사각지대
복지 사각지대
그 지대에도 파란 하늘은 뭉게구름을 안고 있었다.
찬양: 십자가의 전달자- 소망바다 미니스트리
글, 사진/작성
이
슬